I 여의도 봄꽃 축제 바가지 논란
I 비계뿐인 부실한 제육, 1만 원
I 남원시 & 백종원 남원춘향제 협업
[TV리포트=이효경 기자] 서울의 대표적인 벚꽃 축제 중 하나인 영등포구 여의도 봄꽃 축제의 부스에서 판매되고 있는 음식이 가격 대비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공분을 사고 있다.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의도 벚꽃 축제 제육 덮밥 최고네요!’라는 제목의 비꼬는 글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업로드 글에 따르면 글이 게시되기 하루 전 글쓴이 A 씨는 “주말에 사람이 많을 것 같다”며 여의도 봄꽃 축제에 1일 월요일에 방문했다. 그는 “이런저런 이벤트도 많이 있었고 간만에 즐거운 시간이었다”라고 훌쩍 다가온 봄을 잔뜩 즐긴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A 씨의 기쁨은 거기서 멈췄다. 그는 “구경하던 중 배가 고파서 푸드존에 가서 커피와 샌드위치를 주문하고 제육 덮밥을 추가했는데 아주 깜짝 놀랐다”라고 밝혔다.
A 씨는 “제육 덮밥의 금액은 만 원이었는데, 반찬이라곤 단무지 3조각뿐이고 국물도 주지 않았다”라면서 “심지어 고기는 비계밖에 없는 제육 몇 조각이 다였다”라며 황당한 상황을 설명했다. 낮은 서비스에 화난 그는 “민원 부스에 관련 이야기를 하고 왔다”라면서 “대답하는 모양새가 미심쩍어 이번 주까지 기다려보고 답변이 없으면 영등포구청에 직접 민원 넣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작 음식으로 우롱당한 기분 때문에 잠이 안 온다”라고 말하며 분개했다.
게시된 글의 사진을 보면 부실한 제육 덮밥과 함께 영수증에 10,000원의 금액이 결제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글을 본 네티즌들은 “차라리 몇 가지 식사를 준비해서 챙겨가는 게 낫겠다”, “절대 만 원의 퀄리티는 아니다”, “편의점 제육 삼각김밥이 양이 더 많고 맛있겠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제육 덮밥’ 사건처럼 지역 축제는 오랜 시간 동안 ‘바가지’ 이미지가 굳어져 왔다.
이에 남원시는 오는 5월 열리는 제94회 남원춘향제의 안전하고 합리적인 먹거리 제공 및 남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외식산업개발원과 협업한다고 밝혔다.
더본외식산업개발원은 요리연구가 백종원 대표를 선두로 지역축제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먹거리 관련 메뉴 개발, 컨설팅, 교육, 창업지원 등을 하는 외식전문기업으로 유명하다.
남원시는 백종원의 더본외식산업개발원과 협업하여 오는 5월 10~16일까지 7일간 개최하는 남원춘향제에서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는 지역 내 농산물을 활용한 신메뉴를 적극적으로 개발해 선보이고, 축제 먹거리 부스를 직접 기획해 맛뿐만 아니라 더욱 안전하고 합리적인 먹거리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을 밝혔다.
또한 남원시 경외 상가는 막걸리 축제 행사장으로 리모델링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시는 지속가능한 청년 먹거리 상가를 보호해 온 남원 도시 브랜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도 함께 도모할 계획을 알렸다.
이와 관련해 남원시와 더본외식산업개발원은 제94회 남원춘향제에서 막걸리 축제와 전통음식 테마의 ‘춘향 난장’을 운영하고 먹거리 부스 운영자를 고심하여 선정 후 일대일 컨설팅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남원시와 더본코리아는 바가지요금 없는 남원춘향제를 위한 준비도 강화할 것으로 발표했다.
남원시는 남원춘향제 기간 동안 각각의 먹거리 존에 편리한 키오스크를 활용해 정찰제 등 투명한 먹거리 시스템을 강화하고, 바가지요금 신고센터 운영에 나서 민원 사전 예방과 지속적인 현장 점검을 통한 바가지요금 근절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남원시 한 관계자는 “더본외식산업개발원과 성공적인 협업이 진행 중이며 개발한 신메뉴와 함께 전통음식, 막걸리, 다양한 세계 음식을, 테마로 바탕으로 맛있고 풍성한 남원춘향제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는 단계다”라며, ”무엇보다 관광객에게 안전한 먹거리와 바가지요금을 근절할 수 있는 시스템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상인 또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축제를 개최하겠다“고 전망했다.
한편 남원춘향제는 올해로 94회를 맞이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대표되는 축제로 유명하며 ‘춘향, COLOR愛 반하다’의 주제로 관광객 모두가 한복을 입고 축제를 즐기는 컨셉트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먹거리 부스 운영자 또한 한복을 입고 관광객과 함께 활기차고 아름다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이효경 기자 hyooo@fastviewkorea.com / 사진=뉴스1,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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