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中 가전업체 샤오미
I 전기차 SU7 첫 출시
I 국내외 관련주 강세
[TV리포트=한하율 기자] 중국의 가전업체인 샤오미가 자사에서 생산한 최초의 전기차의 가격을 공개한 가운데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여 화제다.
지난 28일 샤오미는 자사가 생산한 첫 전기차인 SU7 시리즈를 공식 출시해 선보였다. SU7의 표준 모델 가격은 21만 5,900위안으로 한화로 약 4,012만 원 선에 책정되었다고 밝혔다. 샤오미가 만든 SU7의 경우 표준 모델은 한 번 충전으로 최대 70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고 시속은 210km에 달한다.
제로백은 5.28초로 15분 충전으로 350km를 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색상도 기존에 공개한 올리브그린, 걸프 블루, 애쉬 그레이 외에 6가지 색상을 새로 공개해 일명 ‘차덕’들 사이에서 연일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샤오미의 전기차가 급부상하면서 샤오미와 관련된 국내외 주가들도 치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9일 중국 증시가 이틀째 반등을 이어갔는데 중국 증시가 이날 약보합세를 보였으며 오후에는 상승세를 보여 막판까지 상승 추세를 유지했다고 전해졌다.
특히 샤오미 관련주들의 기세가 두드러졌다. 샤오미 전기차 관련주로 들어온 카이중구펀(凱 股 ), 하이타이커(海泰科), 샤먼신다(廈門信達), 중지런정(中機認證)등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이다.
전날인 28일 샤오미가 전기차 모델 공식 출시를 발표와 동시에 30분 만에 5만 대 계약에 성공하면서 출시 초기의 인기몰이에 성공한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의 궈진증권 관계자는 “샤오미의 인기가 대단하다. 샤오미 전기차의 예상가는 30만 위안 이하이긴 했지만, 샤오미가 발표한 시장가격이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가성비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같다”고 전했다. 올해 말까지 샤오미는 SUV 모델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판매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해 샤오미 관련주의 강세도 올해까지는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샤오미 전기차의 출시로 인한 주가 급등은 중국에만 해당하는 사항은 아니다. 국내에서도 샤오미 전기차의 혜택을 받은 종목들이 속속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9일 시간외 매매에서 엠플러스의 주가는 종가보다 3.42% 오른 1만 1,500원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 외 거래량은 6,205주로 시간 외 거래가 는 이유는 샤오미의 첫 전기차 출시 소식 때문으로 추측되고 있다.
엠플러스는 이차전지 조립 자동화 설비 업체로 현재 국내 고객사뿐만이 아니라 중국에 고객사를 두고 있어 샤오미 전기차의 혜택을 받게 된 것이다.
또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리산업은 1일 오후 5시 기준 전일 대비 16.66% 오른 1만 9,5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대 주주인 우리산업 홀딩스의 주가도 상승하고 있다.
앞서 우리산업은 샤오미 전기차에 히터를 공급한다고 밝혔는데 여기에 그치지 않고 상하이 자동차, 니오, 샤오펑, 주지 자동차 등 중국 고객사를 확보했다는 소식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측된다. 우리 산업은 현재 중국 천진과 대련에 현지 공장을 가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창산업 역시 전일 대비 22.15% 올라 2,730원에 거래 중이다. 샤오미 전기차의 제조를 중국 국영 베이징자동차그룹이 제조하고 있는데 경창산업의 부품 자회사인 케이씨더블류가 레버 부품 공급업체로 선정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결과로 판단할 수 있다. 국내외에서 샤오미 전기차 출시에 영향을 받는 주식 종목들이 늘어나면서 중국 증시에 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편,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했던 발언이 샤오미 전기차로 인한 주식 강세와 함께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 경제 둔화에 시진핑 주석은 올해를 맞아 새해 회복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시 주석은 “일부 기업은 힘든 시간을 보냈다. 경제 모멘텀 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하며 제조업을 강조했었다.
샤오미의 전기차 출시와 기존 전기차 사업을 진행하던 비야디를 두고 중국에서 테슬라 판매를 앞지른 기업이라며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중국 주식을 믿고 사도 된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한 바 있다.
한하율 기자 content_2@tvreport.co.kr / 사진= 뉴스 1, 온라인 커뮤니티, 股城网, hindustantimes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