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북한 신형 전차 ‘주포’ 기존과 동일
I 김정은 5차례 남한 겨냥 군사훈련
I 윤 정부, 도발에 물러서지 않을 것
[TV리포트=이효경 기자] 최근 한미 연합훈련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고, 북한은 이를 견제하여 맞불 훈련을 벌였다. 북한은 신형 전차를 탄 김정은의 모습을 공개하며, 세계 최강 전차라고 치켜세우는 등 언론 보도를 하였다. 하지만 한 국내 언론사는 의문점을 내어놓으며 조사에 나섰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우리 군대가 세계에서 제일 위력한 탱크를 구축하게 되는 것은 크게 자부할만한 일이다”라고 신형 탱크에 관한 내용을 언론에 노출했다. 그런데 신형 탱크의 핵심 부위로 꼽히는 주포가 기존 탱크와 동일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번 신형 전차는 한국군의 K1 전차 장갑을 파괴할 수 없는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포탑 측면에 대전차 미사일인 ‘불새’를 장착하여 부족한 주포 성능을 보완한 것으로 분석했다. 구소련에서 개발에 착수하다 중도 포기한 방어장치 요격탄도 추가로 실렸는데, 포탑에 큰 구멍을 내고 탑재하여 외부 공격에 취약한 상태로 확인되었다. 이 자주포는 발사 시 포신 중간 부분에서 흰 연기가 새어 나오고, 큰 화염에 휩싸이기도 하는 등 취약점이 있다.
자주국방네트워크 이일우 사무국장은 “(흰 연기 발생은) 포신과 배연기를 결합하는 부분에 미세한 균열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포신의 폭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다”며 “화염이 큰 현상은 사거리와 명중률을 대폭 감소시킨다”라고 말하며 북한 전차의 문제점을 짚었다. 또한 이 국장은 “(북한의) 특수부대원이 사용하는 AK-74 계열의 소총에 ‘조준경’이 없어 정확한 사격이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국방안보포럼 신종우 전문연구위원은 “핵과 미사일에 집중해서 완성될 즈음, 5년 여전부터 북한은 재래식 전력의 성능을 개량한 모습을 보였다”며 “전력을 하루아침에 한국군 수준으로 올리는 것은 무리에 가깝다”고 말하여 북한이 공개한 신형 재래식 무기는 실전용이 아닌 선전용에 가깝다는 분석을 했다.
북한은 지난 3월 4~14일 진행된 한미연합연습인 ‘자유의 방패’에 맞서, 3월에만 남한을 겨냥한 군사훈련에 김정은이 직접 참석하여 5차례 진행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북한의 5차례 훈련은 단계적으로 수위를 높이는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6일 서부 주요 작전 훈련기지의 실동 훈련은 한국군 최전방 감시초소(GP) 타격, 7일 대연합 부대의 포사격 훈련으로 수도권 포격, 13일 탱크부대 훈련은 서울 및 수도권 점령, 지난 15일 항공육전병부대(공수부대) 훈련은 한국 후방 침투, 18일 초대형 방사포 발사는 서울과 군사력 구조 붕괴를 노리며 훈련을 진행했다. 이는 한반도에서 실제 전쟁 발발과 전개 상황을 겨냥한 훈련으로 판단된다.
지난해 2023년 12월30일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선언한 뒤 북한군은 이를 구체적인 작전계획에 맞춰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된다. 기존에 자랑하던 핵무기뿐만 아니라 포병이나 탱크 같은 재래식 전력에서도 한국을 압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과시하기 위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한편 일각에선 북한 신형 전차가 경제 제재와 자국 내 경제난으로 실전에선 연료 부족에 직면할 것으로 분석한 의견이 나왔다. 한 매체사 인터뷰에서 미국 해군 분석센터 켄 고스 국장은 “북한 전차가 맞이할 가장 큰 문제는 장거리 이동을 위한 연료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북한에 무기 연료가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많이 움직이지 않는 선에서 방어적인 태도만 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전쟁 시 장비가 제구실하려면 연료는 필수적이자 가장 기본인 조건이다. 연료는 전차의 기동력, 전투력에 직결되며 물리적으로 많은 양이 필요하다. 세계 각국의 주력 전차 연비는 연료 1ℓ에 200~400m가량으로 분석되는데, 실제 상황에서는 더 나쁜 연비가 예측된다. 그 예로 걸프전 당시 63톤 무게인 미국 전차 M1A2는 연료 1ℓ에 50m를 주행했다고 전해진다.
북한 신형 전차 성능과 북한의 전쟁 수행 능력을 분석하면, “세계에서 제일 위력한 땅크”란 김 위원장의 바람은 당분간 현실에선 희망 사항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월 들어 5차례나 시행된 북한에 도발에 지난 22일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감행한다면 반드시 더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개최된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 참석하여 “정부는 우리 안보의 핵심인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며 우방국들과 더 강력하게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적당히 타협하여 얻은 가짜 평화는 우리 국민을 지키지 못하고, 오히려 우리 안보를 더 큰 위험에 빠뜨릴 뿐이다”라며 “우리 정부와 군은 어떠한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도 결코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경한 태도인 정부의 뜻을 전달했다.
이효경 기자 hyooo@fastviewkorea.com / 사진= 출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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