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민하 기자]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지하철역에 삼성 갤럭시역이 들어섰습니다.
지난달 29일 삼성전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중심지에 있는 ‘TRX(Tun Razak exchange)’ 지하철역을 ‘TRX 삼성 갤럭시역(TRX Samsung Galaxy Station)’으로 명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변경된 지하철역 이름은 1년간 유지되며 쿠알라룸푸르 시내 지하철 노선도에 반영됩니다.
삼성전자는 TRX 삼성 갤럭시역과 역을 통과하는 지하철의 내·외부를 ‘갤럭시 S24 시리즈’와 ‘갤럭시 AI’ 이미지로 꾸며 본격적인 제품 홍보에 나섰습니다.
TRX 삼성 갤럭시역이 치한 TRX 지역은 글로벌 금융회사와 대형 쇼핑몰이 밀집한 쿠알라룸푸르의 대표 국제 금융 지구입니다. 지하철 카장선과 푸트라자야선이 만나는 환승역으로 하루 평균 38만 명이 이용하는 곳이죠.
현지에서는 이번 파트너십을 기념하기 위해 삼성 갤럭시 사용자에게 특별 혜택을 제공했습니다. 삼성 말레이시아가 제공하는 삼성 멤버스 앱을 통해 ‘Samsung Experience Store @ The Exchange TRX’에서 무료 RM5 TNG 크레딧을 사용할 수 있죠.
TRX 삼성 갤럭시역 공개에 맞춰 갤럭시 24 시리즈가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했는데요. 삼성 말레이시아는 3월 10일 이전 구매에 대해 독점 혜택을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쿠알라룸프르에 생긴 TRX 삼성 갤럭시역 곳곳에서는 삼성 제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하철역으로 향하는 계단부터 엘리베이터, 지하철 내부, 지하철 외관 등 모든 곳이 삼성으로 도배됐습니다”
현지 누리꾼은 “삼성이 MRT를 정복했다”, “이건 정말 멋지다”, “코너에서 울고 있는 사과”, “MRT가 이것을 발표했을 때 정말 놀랐다”, “삼성 페이로 지불할 수 있나요?”, “삼성이 애플을 놀리는 방법”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애플을 견제하려는 의도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해당 지하철역 인근에 말레이시아의 첫 애플 스토어가 문을 열 예정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기 때문이죠.
삼성전자는 말레이시아에 적극 진출하고 있습니다. IT 인프라가 점점 갖춰지고 있으며 말레이시아는 갤럭시의 최대 수요 국가로 꼽히는 곳인데요. 동남아시아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는 동남아시아 최대 매장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포시즌스호텔에 입점해 있는 ‘삼성 프리미엄 익스피리언스 스토어’는 지난 2022년 삼성전자와 말레이시아 유통기업 센헹이 만든 매장입니다.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은 올해 첫 해외 출장지로 말레이시아에 방문했습니다. 당시 이 회장은 삼성 프리미엄 익스피리언스 스토어에 방문하기도 했는데요. 말레이시아 스름반의 삼성SDI 생산라인을 찾아 배터리 공장을 점검했습니다.
이 회장은 “어렵다고 위축되지 말고 담대하게 투자해야 한다”며 “단기 실적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과감한 도전으로 변화를 주도하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하자”고 강조했죠.
이곳은 삼성SDI의 최초 해외법인으로 1991년 설립됐는데요. 2012년부터 배터리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2025년에는 2공장이 문을 열 예정입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우리 기업의 이름을 딴 도로 명도 늘어났습니다. 우리 기업이 해외에 공장을 지으면서 일자리를 창출해 이에 대한 보답으로 우리나라 기업명을 도로에 넣는 현상이 생겨나고 있죠.
미국 조지아주에는 ‘제네시스’의 이름을 딴 ‘제네시스 도로’가 생길 예정인데요. 조지아 주정부는 HMGMA 인근에 ‘현대 웨이(Hyundai Way)’를 보조하는 전면도로로 ‘제네시스(Genesis Drive)’를 만든다고 밝혔습니다.
이 도로는 현대 웨이와 공장을 연결하는 도로로 현대차그룹과 제네시스의 브랜드 연결성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조지아에서는 SK배터리아메리카 부지 인근의 도로명을 ‘SK블러바드했습니다. LG전자 미국 앨라배마주 세탁기 공장 진입로는 ‘LG 하이웨이’로 불리는데요. 지난 2018년 LG전자가 테네시 공장을 가동한 것을 기념하면서 테네시 주정부가 이 도로를 개동했습니다.
텍사스주에도 ‘삼성 하이웨이’가 생겨났는데요.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DS부문장)은 “테일러시를 포함하는 윌리엄슨 카운티장 빌 그라벨이 부지앞 도로를 ‘삼성 하이웨이’로 명명하고 도로 표지판을 선물로 줬다”며 “올해면 공장이 완공되고 내년이면 그곳에서, 미국 땅에서 최고 선단 제품이 출하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민하 기자 ofminha@tvreport.co.kr / 사진=삼성전자, 제네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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