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지현 기자]
I 삼성전자 주가 연일 상승고도
I 엔비디아 젠슨 황 친필 사인 공개
I 호텔신라 전년 대비 25% 하락
최근 금융권에선 삼성전자의 주식 회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7만 원대 박스권에 오랜 기간 머물러 있던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고도를 타며 ‘8만 전자’에 근접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2024년 반도체 시장이 다시금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와의 AI 반도체 협력 가능성이 제기되고 젠슨 황 CEO에게 언급되는 등 잇따른 호재에 주주들 사이에선 벌써부터 ’10만 전자’에 대한 기대감이 오르는 상황이다.
21일 코스피(KOSPI)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47% 오른 7만 8,800원에 거래가 이뤄졌다고 전해진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20일에도 전일 대비 5.63% 상승한 7만 6,900원에 거래를 마친 바 있어 주가 상승세가 눈에 띈다.
한편 삼성전자에 좋은 소식이 또 전해졌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가 개발한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 제품인 ‘HBM3E’에 ‘승인한다(Approved)’라는 친필 사인을 남긴 사진이 공개됐다.
지난 20일 황 CEO는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인 ‘GTC 2024′에 준비된 협력사들의 전시 부스를 하나씩 돌아봤다고 전해진다. 그중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한 황 CEO는 전시된 HBM3E를 살펴본 후 제품 옆에 ‘젠슨이 승인하다(Jensen Approved)’라는 친필 사인을 직접 작성하고 자리를 떠났다. 한진만 삼성전자 미주 총괄 부사장은 자신의 SNS 서비스 링크트인에 해당 사진을 올리고 “젠슨 황이 삼성의 HBM3E에 직접 승인 도장을 찍었다”고 공개하며 좋은 소식을 전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젠슨 황의 이 같은 사인이 엔비디아가 바로 삼성전자의 HBM3E를 착수하여 상용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앞서 전날 19일(현지시간) 글로벌 기자단과 간담회에 참가한 황 CEO는 한 취재진의 “삼성전자의 HBM의 사용 여부는 어떠한가”라는 질문에 “아직은 사용하지 않고 있고, 검증(qualifying)중에 있다”고 답변했다.
현재 엔비디아의 AI반도체에 사용되는 HBM 제품은 SK하이닉스가 대부분을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2023년부터 마이크론도 일부를 공급하기 시작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경쟁사를 대비하여 1년 정도 뒤처져 HBM의 검증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HBM이 엔비디아의 AI반도체 핵심 부품으로 사용되는 만큼, 제조사를 독려하는 차원의 의미일 수도 있다”며 “정확하게 젠슨 황의 행동이 어떤 의미인지 파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엔비디아에 HBM3E를 공급하기 위한 각 사의 경쟁이 치열하고 과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와 협력 가능성 소식 등 좋은 소식이 들려오는 반면 이부진 사장이 운영하는 신라호텔은 경영과 실적에 삐걱대고 있다.
21일 오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삼성전자 장충사옥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자신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최근 호텔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 어려움을 겪고 주주님들의 심려도 깊을 것으로 사료된다”며 “경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밖에 드릴 수 없겠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2023년도 호텔신라의 실적 부진에 대한 한 주주 질의에 답변한 것이다.
이날 이 사장은 오전 8시 58분쯤 주주총회장 후문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알려진다.
2024년도를 맞이해 13년째 주주총회에 참석한 그는 주주 인사말 자리에서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의 그늘에서 완전히 이겨내고 벗어난 해가 되겠지만, 세계 경제와 정치 갈등 등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라면서 “경제회복 지연으로 인한 소비 위축의 심화, 한국의 지정학적 리스크 및 환율 변동성 확대되고 있는 등 여행 업계 전반에 걸친 미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함을 전했다.
따이궁 수요 둔화로 면세시장이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호텔신라는 최근 부진한 실적 흐름을 보였다. 호텔신라의 지난해 2023년 매출은 3조 6,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5%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6.5% 상승한 912억 원을 보였다. 지난해 2023년도 3·4분기의 실적이 감소하면서 시장기대치를 한참 밑돈 결과다. 매출의 하락은 주가에도 영향을 끼쳤다. 이날 오전 기준 호텔신라 주가는 5만 7,000원대를 기록하며 최근 3년 내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 대비 25%가량 낮아 주주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박지현 기자 linsey@fastviewkorea.com / 사진= 출처 순서대로: 뉴스1, 뉴스1, 한진만 삼성전자 미주총괄 링크드인, 뉴스1, 직접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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