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효경 기자] 자율주행 시대가 도래하면서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자동차들도 전자식으로 변경되는 부분도 많아지고, 컴퓨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하듯이 차량의 성능을 개선하는 시대가 왔다. 차량의 옵션도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통해 제어하기도 하고, 원격 시동을 거는 등의 기능도 증가하면서 편의성을 제공한다.
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그를 악용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는데, 이전보다 컴퓨터 제어 장치가 많아지면서 자동차 회사들이 운전자와 차량의 데이터를 수집하여 관리하는 부분을 노리고 데이터를 해킹하는 일들도 생겨나고 있다.
이전까지 자동차를 해킹해서 얻을 수 있던 것들은 파워트레인 리프로그래밍을 통한 엔진 개조, 블루투스 해킹을 통한 연락처 수집 등이 있었지만 2015년에는 연구원들이 지프 차량을 해킹하여 원격으로 조정하면서 해킹의 위험성이 다시 대두되었다.
실제로 외국에서는 10대 소년이 테슬라 차량을 해킹하고 원격으로 창문을 열거나 차 문을 열고 잠그는 등의 수준까지 진행한 것으로 밝혀진 적도 있어 이젠 자동차의 원격 해킹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는 반응과 함께 대비책을 철저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25년까지 약 4억 7천만 대의 차량이 데이터베이스에 전산화 될 것으로 예상하며 해당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하여 해킹을 시도하게 된다면 수많은 차들을 조종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우려를 표했다.
아직 자율주행 차량을 해킹하는 기술이 크게 발달하진 않아 큰 피해는 주지 않고 있지만, 우리가 차량을 이용하면서 사용하는 기능을 예로 들어보면, 원격 시동 및 제어, 휴대전화를 이용한 차량 잠금 해제 등 보안이 뚫리면 운전자에게 직접적으로 위협을 가할 수 있는 부분들이 충분히 보인다.
현재까지 해킹 피해를 최소화하고 보안을 강화하는 방법에는 AI를 통한 보안 강화 및 블록체인 기술 활용 등이 언급되고 있다. 그 밖에도 늘어나는 자율주행과 원격 조정 기술에 대비하여 정부와 각 기업, 기관이 협력하여 데이터를 수집하고 피해를 미리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제조사는 해킹 사례나 보안 취약점이 지적될 때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이를 개선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마저도 아직 우려를 표하고 있으며, 차량의 설계부터 보안에 중점을 두고 제조해야 할 시기가 도래한 것 같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이효경 기자 hyooo@fastviewkorea.com / 사진=Vincent Everts, Motortrend, Carscoops, Drive.com, NewYorkTimes.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