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경민 기자]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관객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오늘(25일)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처음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공개됐다.
앞서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며 기대를 모은 바 있다.
그러나, 오후 3시 기준 CGV 골든 에그지수 72%를 기록하는 의외의 결과를 낳았다. 실관람객의 영화 관람 후 평가로 기록되는 CGV 골든 에그지수는 개봉 초반 영화의 흥행 지표로 분석된다.
현재 상영 중인 영화 ’30일’, ‘플라워 킬링 문’, ‘1947 보스톤’, ‘너와 나’가 각각 93%, 93%, 96%, 98%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저조한 지수이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영화의 배경 설정이 다소 아쉽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
우선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1930년대 2차 세계 대전 시기 일본이다. 게다가 주인공의 아버지는 군수 공장 사장으로 등장한다. 관람객들은 주인공이 군수 공장 사장의 아들로 유복하게 자랐다는 설정이 한국 관람객들에게 불편함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극 중 주인공의 아버지는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의 동생과 사실혼 관계로 함께 지내는 것으로 표현된다. 관람객들은 다소 부적절하게 보이는 관계 설정에 대해서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지적을 가했다.
반면, 국내 개봉 전 먼저 영화를 관람한 해외 비평가들은 호평을 내놓고 있다.
글로벌 미디어비평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는 전문가 평점이 신선도 99%를 기록했으며, 일본에서도 개봉 후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뉴욕 매거진은 “미야자키 감독이 세상에 말할 게 아직도 남아있다고 느끼는 한 우리는 그의 작품을 더 볼 수 있어 행운일 것”이라며 “그의 최신작은 감독의 개인적인 생각을 간접적이면서도 명확하게 보여주었다”라고 평가했다. 영국 BBC 역시 “영화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영화 중 가장 광범위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영화”라고 극찬했다.
올해 나이 82세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앞서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은퇴작이라고 발표한 후 이내 은퇴를 번복한 바 있다. 이번 신작은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에서 출발한 작품으로 그동안 선보였던 작품을 집대성한 영화라고 밝혀 많은 이들의 기대를 받았다.
2023년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혔던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의 향후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경민 기자 lkm@tvreport.co.kr / 사진= 스튜디오 지브리, CGV, 로튼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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