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칸(프랑스)=김수정 기자] 자비에 돌란, 역시 칸의 총아였다.
영화제 기간 동안 혹평을 받은 ‘단지, 세상의 끝’의 자비에 돌란이 제69회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과 인간 존재를 깊이 있게 성찰한 영화에 주는 에큐메니컬상을 받으며 칸의 총아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단지, 세상의 끝’은 불치병에 걸려 가족을 떠나 전 세계를 떠돌던 작가가 12년 만에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가족 간의 애증의 관계를 따뜻하고 감각적인 시선으로 그려온 자비에 돌란은 이번 작품에서도 가족에 시선을 돌렸다. 마리옹 꼬띠아르, 레아 세이두, 뱅상 카셀, 가스파르 울리엘 등 초화화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자비에 돌란이 심사위원 대상 수상자로 호명되자 프레스센터에서 폐막식 중계를 시청하던 각국의 기자들 사이에서 야유가 쏟아지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단지 세상의 끝’ 역시 스크린 평점 1.4점, 르 필름 프랑세즈 2.1점으로 저조한 평점과 혹평을 받았다.
자비에 돌란은 수상소감에서 눈물을 흘리며 연신 “감사합니다”를 외쳤다. 수상 직후 기자회견장으로 향하는 도중에도 눈물을 훔치며 감격에 겨워했다.
자비에 돌란은 ‘하트비트’로 63회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되며 칸과 인연을 맺은 후, 2년 후 ‘로렌스 애니웨이’로 같은 부문에 초청되며 칸이 주목하는 감독임을 과시했다.
다섯 번째 연출작인 ‘마미’로는 25세(1989년생)의 나이에 칸영화제 최연소 심사위원상을 받으며 칸의 총아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에는 심사위원으로 칸영화제와의 인연을 이어갔다. 자비에 돌란은 이번 ‘단지, 세상의 끝’까지 2등 격인 심사위원 대상을 거머쥐며 27세의 나이에 칸이 사랑하는 거장의 반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칸(프랑스)=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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