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연상호 감독이 차기작을 ‘염력'(가제, 영화사 레드피터 제작)으로 확정했다.
연상호 감독은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애니메이션 ‘서울역’ 미디어데이에서 차기작 계획을 밝혔다.
이날 연상호 감독은 “차기작은 초능력을 소재로 하는 실사영화 ‘염력’이다. 지난해부터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는데 쉽지 않은 소재다.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인 제작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연상호 감독은 “‘염력’은 ‘앤트맨’, ‘핸콕’, ‘크로니클’과 비슷한 톤앤매너의 작품이 될 것”이라며 “블랙코미디, 액션, 드라마가 가미된 히어로 영화”라고 귀띔했다.
‘염력’의 제작비는 ‘부산행’과 비슷한 100억 원 미만의 작품이 될 전망이다. 제작과 투자 배급은 ‘부산행’에 이어 각각 영화사 레드피터, NEW가 맡는다.
연상호 감독은 “블랙코미디는 한국에서 잘 통하는 장르가 아니다. 좀비 역시 마찬가지였다”라며 “입봉 준비하는 신인 감독들의 시나리오를 보면 대부분 스릴러, 형사, 사이코패스 영화다. 남들이 절대 안 할 것 같은, 성공하기 힘들 것 같은 소재로 잘 되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 ‘사이비’ 등 사회성 강한 작품으로 자신만의 연출 세계를 구축한 연상호 감독은 첫 실사영화인 ‘부산행’으로 좀비 영화 대중화에 기여한 바 있다. 과연 연상호 감독이 좀비에 이어 한국형 블랙코미디 히어로물도 성공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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