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영화 ‘색계’ 탕웨이의 캐스팅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오는 9일 재개봉하는 ‘색계’의 배급사는 9년 전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색계’를 통해 전 세계적인 배우로 거듭난 탕웨이가 1만 명이 넘는 오디션 참가자들 가운데 발탁되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제작진은 탕웨이의 카메라 테스트가 유독 특별했다고 밝혔다. 그가 모자를 쓰고 버버리 코트를 입은 채 커피숍에서 나오는 장면은 마치 1942년 상하이 시대로 돌아가 영화의 실제 모델인 정핑루의 모습을 보는 듯해 깜짝 놀랐다고. 탕웨이는 “촬영이 어땠냐”는 질문에 “옛 상해의 거리에 들어섰을 때 꿈속을 거니는 느낌이 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이안 감독은 양조위의 캐스팅은 조금 주저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양조위가 명실상부 아시아 최고의 배우지만 한 번도 연기하지 않았던 강하고 서늘한 눈빛의 악역을 소화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양조위는 24년 동안 일정한 캐릭터에 익숙해져 있던 연기 인생에 멋진 도전이었다고 밝히며 새로운 캐릭터를 위해 동작, 목소리 톤까지 바꿀 정도로 완벽하게 몰입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렇듯 1940년대 상하이를 배경으로 스파이가 되어야만 했던 여인과 그녀의 표적이 된 남자의 사랑을 다룬 영화 ‘색계’는 제작진의 인터뷰 영상을 통해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해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오는 11월 9일 재개봉된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색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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