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영화 ‘너의 이름은.’,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1월 국내 개봉 확정과 함께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너의 이름은.’은 꿈 속에서 몸이 뒤바뀐 도시 소년 ‘타키’와 시골 소녀 ‘미츠하’, 만난 적 없는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기적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 지난 8월 26일 일본 개봉 이후 현재까지 12주 동안 박스오피스 정상을 달리며 일찍이 2016년 일본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1400만 관객 돌파와 함께 재패니메이션 사상 두 번째로 흥행 수입 200억엔 돌파를 눈 앞에 둔 화제작이다.
2002년 ‘별의 목소리’로 데뷔한 이후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04’), ‘초속5센티미터'(07’), ‘언어의 정원'(13’)에 이르기까지 풍경 묘사가 돋보이는 남녀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색채와 섬세한 언어로 풀어내며 독보적인 ‘신카이 월드’를 구축해 온 신카이 마코토 감독. 3년 만에 선보인 신작 ‘너의 이름은.’은 천 년 만에 혜성이 다가오는 일본을 배경으로 절대 만날 리 없는 두 사람이 반드시 만나야 하는 운명이 되어가는 기적 같은 러브 스토리를 통해 ‘인연’과 ‘이어짐’에 대한 소중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사춘기 소년, 소녀가 서로의 꿈을 통해 뒤바뀌는 흥미진진한 소재와 예측불허의 드라마 전개는 “이제까지 작품의 모든 장점이 응축된, 단 1분도 지루하지 않은 작품을 만들겠다”라고 선언한 감독의 바람대로 최고의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며 아시아 전역에 흥행 매직을 불러일으켰다.
각본과 콘티를 다듬는 과정에만 1년 이상을 쏟아부은 작품인 만큼 실사 영화보다 정교하고 판타지보다 경이로운 장엄한 영상미를 선보이는 ‘너의 이름은.’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세계가 집대성된 최고의 작품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12년 만에 지브리 스튜디오의 아성을 깨는 애니메이션의 등장으로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포스트 미야자키 하야오라는 타이틀을 뛰어넘은 거장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펼쳐 보일 애니메이션의 신세계를 기대해도 좋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너의 이름은.’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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