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저주받은 걸작, ‘블레이드 러너’가 돌아온다.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에서 열린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 라이브 컨퍼런스에는 드니 빌뇌브 감독과 배우 라이언 고슬링, 해리슨 포드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블레이드 러너 2049’는 2049년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리플리컨트를 쫓는 블레이드 러너 K(라이언 고슬링)가 자신의 비밀을 풀기 위해 오래 전 블레이드 러너 릭 데커드(해리슨 포드)를 찾아 나서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SF 영화의 전설 ‘블레이드 러너'(리들리 스콧 감독)의 속편이다. 원작 ‘블레이드 러너’는 시대를 앞서간 세계관, 미쟝센, 연출력 탓에 “저주받은 걸작”이라 불리는 작품. 이번 ‘블레이드 러너 2049’는 손꼽히는 명작의 속편인 만큼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고 있다.
전작에서 인간과 복제인간을 구별해 제거했던 블레이드 러너인 릭 데카드 역을 연기했던 해리슨 포드가 다시 출연하며, ‘라라랜드’로 부드러운 매력을 선보인 라이언 고슬링이 새로운 블레이드 러너로 합류했다.
해리슨 포드는 35년 만에 같은 캐릭터로 돌아온 것에 대해 “4년 전부터 출연 제안을 받았다. 당연히 하겠다고 했다”라며 “개인적으로 라이언 고슬링이 출연하길 바랐는데, 제작진의 반응도 같았다. 함께 할 수 있어 기뻤다”고 전했다.
라이언 고슬링은 “오리지널 ‘블레이드 러너’의 팬이다. 캐스팅 됐을 때부터 행복했다. 이번 영화에는 새로운 콘셉트와 개념이 포함됐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라이언 고슬링은 “‘라라랜드’가 편했던 것은 나의 현실적인 모습에서 벗어날 수 있는 첫번째 기회였기 때문에다. 첫 판타지였고, 현실에서 한발짝 나아가는 전환점이었다”라며 “영화 관련 스포일러를 하자면 이번 작품에서도 춤을 추고 노래도 부른다”고 귀띔했다.
라이언 고슬링은 전편과 차이점에 대해서는 “블레이드 러너의 역할이 전편과 달라졌다. 더 복합적이고 고립됐다. 사회에서 도태돼있는 존재다. 그림자 속에 사는 인물”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찾고 관계도 놓치지 않고, 정체성을 찾고자 고군분투한다”고 설명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영화에 ‘행운’이라는 한국어가 등장하는 것에 대해 “원작은 한국과 일본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이번 작품 역시 그 느낌을 이어갔다. 동유럽, 인도에도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을린 사랑’, ‘에너미’, ‘시카리오:암살자의 도시’, ‘컨택트’로 거장 반열에 오른 드니 빌뇌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북미 개봉은 10월 6일, 국내 개봉은 10월 12일이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소니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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