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영화 ‘군함도'(류승완 감독, 외유내강 제작)의 김수안 활약이 무섭다.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개봉 첫날 역대 최고의 오프닝 신기록(97만 명), 올해 최단 기간 200만, 300만,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군함도>의 김수안이 황정민과의 실제 부녀지간 같은 찰떡 호흡과 눈부신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해 여름 ‘부산행’에서 극한의 재난 상황에서도 순수함을 잃지 않는 ‘수안’ 캐릭터를 흡입력 높은 연기로 표현하며 주목받은 김수안이 2017년 여름, ‘군함도’를 통해 지옥섬 군함도를 탈출하려는 조선인 소녀의 모습으로 극장가를 장악하고 있다.
악단장 ‘이강옥’ 역 황정민의 하나뿐인 딸 ‘이소희’ 역을 맡은 김수안은 영화의 감동을 더욱 배가시키는 열연으로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선사하고 있다.
군함도의 상황을 이해하기엔 아직 어린 소녀의 천진난만함과 순수함을 풍부한 감성으로 소화해낸 김수안은 군함도에서 아빠와 떨어져 지내기 싫은 아이의 감정부터 티격태격 친구처럼 지내는 호흡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기분 좋은 웃음을 전한다.
위기의 순간 춤과 노래 장기를 발휘해 모면하는 면모와 탈출 과정에서 겁먹고 두려워하는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내며 군함도의 아픔을 배가시킨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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