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허준호가 명품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의미 있는 소재와 베테랑 배우들의 만남으로 제작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가 지난달 26일 베일을 벗은 가운데 허준호의 존재감이 남다르다.
그간 영화 ‘실미도’ ‘불한당’ ‘국가부도의 날’ 등으로 열연, 명실상부 연기파배우로 자리매김한 허준호가 이번 ‘천문’에선 조말생으로 분해 다시금 그 힘을 입증했다.
허준호가 연기하는 조말생은 강직한 성품으로 시세의 흐름을 정확하게 알고 판단을 실행할 수 있는 결단력과 추진력이 있는 인물. 이에 허준호는 등장할 때마다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긴장감을 선사, 관객들의 시선을 붙잡는 열연으로 극을 가득 메웠다.
특히 안여사건(임금이 타는 가마 안여(安與)가 부서지는 사건)이 발생하고 세종(한석규 분)의 부름을 받아 일을 해결하기 위해 나서는 장면에서 허준호는, 그만의 묵직한 연기선으로 특유의 존재감을 발휘하며 극의 텐션을 높였다.
허준호의 탄탄한 연기내공이 돋보인 장면. 허준호는 냉랭한 눈빛이지만 그와는 반대로 여유로운 목소리를 담은 디테일한 연기로 조말생이라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러내며 명품 배우의 진가를 보여줬다.
한편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는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과 장영실(최민식)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천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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