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전동선 기자] 한국영화계가 오랜 침체를 뒤로하고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여름 극장가를 겨냥한 작품들이 잇따라 올해 최고 스코어를 기록하는 등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고 있다.
각기 다른 장르와 작품성, 오락성을 앞세우면서 입소문을 타고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어 새로운 흥행 기록 경신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여름 극장가 활기를 이끈 영화 ‘모가디슈’는 누적 관객 281만802명을 기록했다. 300만 돌파가 가시화되고 있다.
영화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이야기다.
특히 ‘모가디슈’ 속 상황을 연상케 하는 국제 정세와 맞닿은 시의성 있는 메시지로 주목받고 있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상황으로 안타까움을 더하는 현 국제 상황이 ‘모가디슈’ 속 고립된 대사관 사람들의 모습을 떠오르게 만들며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를 되새기게 하는 것.
소말리아 내전 상황에서 탈출했던 이들의 실화를 기반으로,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등 명배우의 몰입도 높은 열연으로 완성된 웰메이드 작품의 진수를 선사하면서 장기 흥행이 예고되고 있다.
올 여름 최고의 오락영화로 평가되고 있는 ‘싱크홀’의 순항도 이어지고 있다.
누적 관객 169만6332명으로, 특히 실관람객들의 평가인 CGV골든에그지수가 역주행하는 등 파죽지세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손익분기점인 2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싱크홀’은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지하 500m 초대형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재난 버스터다. 배우 차승원과 김성균, 이광수 등의 열연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배우 황정민의 영화 ‘인질’의 질주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전일인 23일 하루 5만2875명의 관객을 동원해 6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누적 관객 69만1688명을 나타냈다. 100만 돌파를 둘러싼 기대가 한껏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모가디슈’의 300만 돌파와 ‘싱크홀’ 200만, ‘인질’ 100만이라는 상징적인 흥행 기록으로 극장가가 모처럼 웃음을 찾고 있는 가운데 ‘보이스’와 ‘기적’ 등 신작 개봉이 이어질 전망이어서 한국 영화의 선전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동선 기자 dsjeon@tvreport.co.kr / 사진=쇼박스, 외유내강,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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