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제 ‘온 스크린’ 섹션, ‘욘더’→’글리치’ 9편 선정

[TV리포트=박설이 기자]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온 스크린 선정작 9편이 공개됐다.

온 스크린 섹션은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Over the Top, 이하 OTT)과 다른 플랫폼에서 방영될 화제의 드라마 시리즈를 월드 프리미어 혹은 아시안 프리미어로 미리 선보이는 섹션으로, 온라인 플랫폼까지 폭넓은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는 영화 산업을 빠르게 반영해 변화하는 영화적 흐름과 가치를 포용하는 의미를 가졌다.

지난해 신설된 온 스크린 섹션은 3편의 시리즈 공개로 첫 선을 보인 후 언론과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불러일으킨 바, 올해는 총 9편이 관객을 찾는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왓챠, 웨이브, 티빙(제작/배급 가나다순) 등 하반기 국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공개 예정인 중요작들이 대거 초청됐다.

먼저, 거장들의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시리즈를 만나볼 수 있다. ‘욘더'(2022)는 이준익 감독의 첫 SF 장르물이자 드라마 시리즈로 삶과 죽음, 기억과 행복에 대한 통찰을 담은 작품이다. 신하균, 한지민, 이정은, 정진영이 출연한다.

정지우 감독의 첫 시리즈인 ‘썸바디'(2022)는 소셜 커넥팅 앱을 매개로 얽힌 세 여자와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뤘다. 김영광, 강해림, 김용지, 김수연이 섬뜩하고도 밀도 높은 스릴러를 그린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의 ‘커넥트'(2022)는 한국 배우, 스태프들과 그의 첫 협업으로 동명의 한국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 등이 호흡을 맞춘다.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킹덤 엑소더스'(2022)는 1990년대 중반 인기를 끌었던 TV 시리즈 ‘킹덤'(1994)의 최종편이다. 발표하는 작품마다 충격적이고 도발적인 서사로 화제를 불러일으켜 국내외 많은 팬을 보유한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은 신작을 통해 오랜 시리즈의 종지부를 찍는다.

‘인간수업'(2020)의 진한새 작가는 차기작 ‘글리치'(2022)를 통해 돌아온다. ‘연애의 온도'(2013), ‘특종: 량첸살인기'(2015)를 연출한 장르물의 귀재난 노덕 감독이 연출을 맡고 전여빈, 나나가 연기 호흡을 맞춘다.

이충현 감독이 연출한 동명의 원작 단편을 시리즈화 한 전우성 감독의 ‘몸값'(2022)은 긴장감 넘치는 탈출극이자 재난극이다. 진선규, 전종서, 장률이 열연을 펼친다.

영화 ‘헤드샷'(2016)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던 키모 스탐보엘 감독은 평화로운 가정에 갑자기 찾아온 기괴한 저주와 그 원인을 추적하는 두 인물의 이야기를 담은 신작 ‘피의 저주'(2022)로 온 스크린 섹션에 초청돼 부산국제영화제와 다시 한 번 만난다.

유수민 감독의 ‘약한영웅 Class 1′(2022)은 예상을 벗어나는 흥미진진한 전개와 인물들이 돋보이는 액션물이자 성장극. 박지훈, 최현욱, 홍경, 신승호, 이연 등 신예 배우들의 등장한다. ‘D.P.'(2020)의 한준희 감독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았다. 

이호재 감독이 연출하고 한석규와 김서형이 주연을 맡은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2022)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아내를 위해 부엌 일기를 써 내려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5일(수)부터 14일(금)까지 열흘간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앳나인필름, 왓챠, 웨이브, 티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