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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지호 기자] 배우 최우식이 ‘넘버원’이 가지는 특별한 의미에 대해 전했다.
최우식은 지난 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함께 개봉을 앞둔 영화 ‘넘버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넘버원’을 통해 최우식은 2014년 영화 ‘거인’ 이후 약 12년 만에 김태용 감독과 재회하게 됐다. 최우식은 “김태용 감독님과의 두 번째 작품이라 부담감이 컸다. ‘거인’을 통해서 생각지도 못한 사랑을 너무 많이 받아서 더 좋은 작품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 장르적으로도 스코어적으로도 걱정이 컸다”며 재회 소감을 전했다.
설 연휴 개봉을 앞둔 ‘넘버원’의 흥행 성적에 대한 기대와 걱정은 어떨까. 최우식은 “영화 자체가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 이번 연휴에 거의 세 작품이 일종의 ‘박치기’를 하는데, 경쟁이 아니라 솔직히 다 잘 됐으면 좋겠다”며 “우리나라 영화관이 다 잘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선택은 관객의 몫이지만 연휴가 긴 만큼 세 작품 모두 봐주시길 바란다”고 개봉을 앞둔 마음을 전했다.
재회의 부담이 컸던 만큼 ‘넘버원’ 출연을 놓고 했던 최우식의 고민도 전해졌다. 그는 “사실 ‘거인’ 때도 그렇고, ‘넘버원’ 때도 (캐스팅 제의를) 거절했었다. ‘거인’ 때는 감정적으로 너무 힘들고, 내가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컸다면 ‘넘버원’ 때는 ‘거인’이 너무 좋았는데 다시 만나서 그때보다 더 잘 나오지 않으면 속상하지 않을까 싶었다. 또 감정선이 나에게 너무 힘들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우식은 “캐스팅 제의가 왔던 당시에 심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었어서 더 밝고 유쾌한 작품을 하고 싶다는 마음도 컸다. 그런데 어떤 작품, 어떤 장르든지 간에 마음이 맞는 사람과 함께하면 행복하게 찍을 수 있다는 사실을 ‘넘버원’을 찍으면서 새롭게 배웠다. 너무 즐겁게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이야기했다.
영화 ‘넘버원’은 단순히 눈물만 나게 하는 슬픈 작품이 아니다. 마치 삶의 희로애락처럼 슬픔과 유머가 공존한다. 최우식은 “감독님의 의도가 그랬다. 너무 슬프기만 한 영화가 아니라 좀 유쾌하고 통통 튀고 그런 부분을 함께 살리고 싶어 하셨다. 그리고 장혜진 배우님이 그걸 또 너무 잘 살려 주신 것 같다”며 “뻔하게 슬프기만 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솔직하게 감정을 보여주는 장면이 주는 울림이 더 컸던 것 같다”고 작품의 특징을 전했다.
‘교복 하면 최우식, 최우식하면 교복’이 생각날 만큼 최우식은 교복을 착용하는 학생 나이대의 역할을 소화하는 경우가 많았다. “아마 고등학생 연기는 ‘넘버원’이 마지막이지 않을까 싶다. 물론 내 생각이지만, 고등학생 역할로 있으면 실제 고등학생 친구들과 같이 연기를 할 때가 있다. 그때 몰입이 확 깨진다”며 웃어 보인 최우식은 “조건이 맞는 환경이면 다시 고등학생 연기를 할 수도 있겠지만 아마 ‘넘버원’이 마지막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넘버원’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이후 최우식과 장혜진의 모자(母子) 상봉으로도 화제가 됐다. ‘기생충’이 함께 언급되고 있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을까. “나는 너무 좋다”며 입을 연 최우식은 “‘기생충’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 동시에 내가 ‘기생충’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거인’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로 되게 좋은 관계인 것 같다. 배우 최우식은 ‘거인’이 없었다면 ‘기생충’을 하지 못했을 것이고, ‘기생충’이 없었다면 또 지금이 없었을 것 같다. 두 작품이 있기에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부담감보다 감사가 크다는 마음을 전했다.
영화 ‘넘버원’의 엔딩 크레딧에는 배우들, 스태프들, 참여한 관객들의 부모님 사진이 함께한다. 최우식의 어머니 사진 역시 엔딩 크레딧을 장식했다. “우리 어머니 사진이 모든 사진을 통틀어서 제일 옛날 사진 같은 느낌이 있었다”며 웃어 보인 최우식은 “내 인생에 태어나서 우리 어머니와 함께 걸리는 영화는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지 않을까 싶다. 내가 죽기 전까지 다신 없을 것 같은 기회라서 나에게 이 영화가 주는 선물 같기도 하다”며 남다른 의미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최우식은 “아버지 사진은 못 넣었다. 단순하게 하민이랑 어머니 생각을 하다 보니까”라며 부모님 사진을 모두 넣지 못한 것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영화 ‘넘버원’은 어느 날부터 엄마의 음식을 먹을 때마다 하나씩 줄어드는 숫자가 보이기 시작한 하민(최우식)이, 그 숫자가 0이 되면 엄마 은실(장혜진)이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엄마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최우식에게 특별한 의미로 남을 영화 ‘넘버원’은 오는 2월 11일 극장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강지호 기자 khj2@tvreport.co.kr / 사진= (주)바이포엠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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