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영화 ‘댓글부대’로 관객과 만남을 앞둔 배우 김성철이 인지도와 인기를 언급했다.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소재 한 카페에서 영화 ‘댓글부대’로 돌아온 배우 김성철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댓글부대’는 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손석구 분)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극중 김성철은 ‘찡뻤킹’ 역으로 출연, 온라인 여론 조작을 주도하는 댓글부대 ‘팀알렙’의 실질적인 리더로 분한다.
이날 인터뷰에서 김성철은 “20대 초반에 친구들과 나눴던 이야기와 당시 제 모습을 캐릭터에게 투영했다”며 “마치 엄청난 일을 저지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막상 작품 속 인물들은 주변에 있을 거 같은 이미지를 가지면 좋겠다 싶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현실과 맞닿아 있는 캐릭터를 만드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며 “현실은 영화만큼 재미있고 신나는 일들로 가득하지 않다. 그래서 캐릭터의 스타일링, 집의 구조, 오브제의 힘을 얻어 ‘팀알렙’의 개성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김성철을 중심으로 배우 김동휘, 홍경 등 3인이 연기한 ‘팀알렙’의 케미는 ‘댓글부대’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이에 대해 김성철은 “저를 포함한 두 배우 모두 실제론 내성적이지만, 연기할 때는 굉장히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호흡을 주고 받았다”며 “그리고 내성적인 사람들이 친해지면 더 말이 많은 법이다. 지금은 사석에서 만날 정도로 가까운 사이가 됐다”고 전했다.
김성철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스위트홈’, ‘그 해 우리는’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때로는 청춘의 얼굴로, 때로는 속을 알 수 없는 살벌한 얼굴로 살아숨쉬는 연기를 펼친다. 김성철은 “지금까지 청춘을 연기하면서 큰 사랑을 받았는데, 앞으로 공개된 작품은 톤이 달라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모르겠다”며 “눈떠보니 30대 중반이다. 이제는 청춘과 거리가 먼 연기를 해야할 때가 온 거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성인의 능숙함이 뭔지는 모르겠다. 제가 과연 스스로 능숙해졌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유연한 사람인지도 잘 모르겠다”며 “아직도 뭔가를 끊임없이 습득하고 배우면서 산다. 그러다 보면 어른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부연했다.
점점 높아지고 있는 인지도에 대해선 “쉬지 않고 연기를 할 수 있어 감사하다. 대중예술종사자로서 선택받는다는 건 큰 축복”이라며 “하지만 두려움도 있다. 이전에는 몰랐던 책임감과 부담감이 생겼다. 지금은 모든 게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지금이 제일 좋다”고 말했다.
‘댓글부대’는 오는 27일 개봉 예정이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에이스메이커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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