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영화 ‘막걸리가 알려줄거야’를 연출한 김다민 감독이 배우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판씨네마 사옥에서 영화 ‘막걸리가 알려줄거야’를 연출한 김다민 감독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막걸리가 알려줄거야’는 인생 권태기 11살 동춘이와 말하는 막걸리의 판타스틱한 우정과 모험을 그린 성장 드라마다. 독보적 스토리텔러로 주목받는 김다민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배우 박나은, 박효주, 김희원 등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이날 인터뷰에서 김다민 감독은 주인공 동춘을 연기한 아역배우 박나은에 대해서 “처음 만났을 때 ‘어떻게 이렇게 생겼지?’ 싶었다. 캐스팅 전에 ‘동춘’을 떠올리며 그렸던 그림과 너무 흡사했다”며 “대화를 나눌 때 느껴지는 분위기도 캐릭터와 닮아 있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박나은을 만나기 전 캐스팅 단계에서 우여곡절을 겪었다고 밝힌 김 감독은 “수많은 오디션, 아역 배우 프로필 검토, 캐스팅 디렉터와의 상의를 거쳤는데도 ‘동춘’을 찾기가 어려웠다. 단지 연기를 잘하거나 예쁜 얼굴만으론 캐릭터를 완성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어려움을 겪고 박나은 배우를 만났는데, 너무 신기했다. 모두가 입을 모아 감탄했다”고 전했다.
극중 열정 넘치는 엄마 ‘혜진’ 역을 맡은 배우 박효주는 딸 ‘동춘’에게 과도한 사교육으로 부담을 주면서도 자신의 선택이 진심으로 ‘동춘’을 위한 것이라고 믿는 평범한 엄마의 모습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이와 관련해 김다민 감독은 “사실 ‘동춘’이의 몫이 큰 영화라 시나리오를 드리기 조심스러웠다”며 “하지만 연출자로서 욕심이 났다. 그동안 보여주셨던 연기를 종합하면 굉장한 연기적 스펙트럼을 가진 배우이지 않나. 그래서 우리 영화를 재미있게 봐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캐스팅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첫 촬영을 하는데 박효주 배우가 엄마가 아닌 새엄마 같더라. 편안한 옷을 입고, 스타일링을 해도 굉장히 세련됐다”며 “당황스러웠는데, 박효주 배우가 직접 더 내려놓고 세팅을 다시 해주셨다 “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삼촌 ‘영진’ 역의 김희원 배우도 마찬가지다. 우리 영화에서 보여주실 수 있는 면이 많을 거 같았다”며 “감사하게도 두 배우 모두 제가 생각하는 결로 영화를 받아들여주셨다. 저와 같은 마음으로 캐릭터를 애정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영화 ‘막걸리가 알려줄거야’는 오는 28일 개봉 예정이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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