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배우 이희준이 ‘살인자ㅇ난감’을 통해 노인 연기에 도전한 후일담을 전했다.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으로 돌아온 배우 이희준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최우식, 손석구, 이희준이 의기투합해 쫓고 쫓기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작품은 3일 만에 한국을 비롯해 볼리비아, 인도, 카타르, 홍콩, 싱가폴, 베트남 등을 포함한 총 19개 국가에서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글로벌 인기를 실감케 했다.
세 남자의 숨 막히는 추격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송촌’을 연기한 이희준의 활약은 후반부를 책임진다. 이희준이 연기한 ‘송촌’은 전직 형사로, 사회에서 악행을 저지른 이들을 살인으로 단죄한다는 그릇된 신념을 가진 인물이다.
이날 인터뷰에서 이희준은 “왜 ‘송촌’이 ‘이탕’을 만나고 싶어 하는지 답을 찾아갔다”며 “일종의 질투심이라 판단했다. ‘송촌’의 입장에선 자신과 비슷해 보이지만 더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는 ‘이탕’이 궁금했을 거 같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마치 30대 초반에 연극을 할 때 ‘송새벽이라는 배우가 있는데 연기를 진짜 잘한대’라는 말을 듣고 몰래 찾아가서 연극을 봤던 것과 같은 마음”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너무 보고 싶고, 질투심이 나는 그 마음으로 ‘이탕’을 대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 이희준은 젊은 시절의 ‘송춘’과 60대를 살아가는 현재의 ‘송춘’까지, 두 연령대의 캐릭터를 완성도 높게 소화했다. 이에 대해 이희준은 “약수터에 있을 법한 체격이 좋은 어르신을 생각하면서 몸을 만들었다”며 “나이가 있어도 함부로 범접할 수 없는 분위기를 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 ‘남산의 부장들’을 준비할 때 시작한 운동이 큰 도움이 됐다”며 “근육량을 늘려 위압감을 안겨줄 수 있는 몸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부연했다.
노인 분장에 대해선 “원래는 얼굴에 더 큰 상처를 만들려고 했는데 과한 느낌이 있었다. 겉으로 평범해서 그의 행위가 더 무섭게 그려지길 바랐다”며 “대신 안면 근육의 결을 따라서 디테일을 살린 분장을 시도했다. 분장팀이 고생을 많이 했다. 분장을 붙일 때 2시간, 뗄 때 1시간이 소요됐다”고 전했다.
‘살인자ㅇ난감’ 전편은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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