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 배우 이희준이 뜨거운 반응에 화답했다.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으로 돌아온 배우 이희준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의 이야기로 배우 최우식, 손석구, 이희준이 의기투합해 쫓고 쫓기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작품은 3일 만에 한국을 비롯해 볼리비아, 인도, 카타르, 홍콩, 싱가폴, 베트남 등을 포함한 총 19개 국가에서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영예를 안았다.
이날 인터뷰에서 이희준은 “작품 공개 이후 주변 감독님들과 동료 배우들이 너무 잘 봤다는 이야기를 전해줬다”며 “첫 축하는 김성수 감독님께 받았다. ‘한국에서 본 적 없는 연기 스타일’이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내셨더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김성수 감독님은 한예종 시절 스승님이셨다. 감독님의 수업에서 반장을 맡기도 했다”며 “항상 저를 예뻐해 주시는 분이다. 한 영화 매체에서 ‘스타가 될 것 같은 신인배우’를 꼽았는데, 저를 추천해 주셨다. 또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영화 ‘감기’에 함께하자고 하셔서 연을 이어오고 있다. 여전히 제 은사님”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희준은 이번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묻자 “사실 왜 제게 대본을 주신 건지 이해가 안 됐다. 대본 자체는 재미있었는데 제가 연기하는 노인 캐릭터가 연상이 안 됐다”면서도 “그래도 신이 났다. 그래서 빠르게 출연을 결정했다. 감독님이 ‘송촌’역에 저를 대입하고 출연 제안을 주셨다는 사실에 감사함이 컸다”고 설명했다.
극중 이희준은 전에 없는 최종 빌런 ‘송촌’을 분했다. 이희준이 연기한 ‘송촌’은 전직 형사로, 사회에서 악행을 저지른 이들을 살인으로 단죄한다는 그릇된 신념을 가진 인물이다. 등장만으로도 위압감을 드러내 예측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강렬한 임팩트를 안겼다.
‘송촌’ 캐릭터에 대해 이희준은 “첫 촬영, 첫 테이크를 찍고 감독님께 부탁드린 바가 있다”며 “제가 연기하는 노인이 조금이라도 인위적으로 보인다면 다시 찍어야 한다고 했다. 연기를 하는 제가 놓치는 부분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척하는 연기를 경계하면서 촬영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이희준은 촬영에 앞서 실제 노인들을 관찰하면서 캐릭터를 연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희준은 “관찰이 취미일 정도로 좋아한다”며 “일상을 지내는 중에도 ‘송촌’과 연령이 비슷한 인물을 발견하면 자연스럽게 눈길이 갔다”고 전했다.
‘살인자ㅇ난감’ 전편은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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