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배우 공명이 통쾌한 추적극 ‘시민덕희’로 돌아온다.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소재 한 카페에서 영화 ‘시민덕희’ 공명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시민덕희’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평범한 시민 ‘덕희’에게 사기 친 조직원 ‘재민’의 구조 요청이 오면서 벌어지는 추적극이다. 2016년 경기도 화성시의 세탁소 주인 김성자 씨가 보이스피싱 총책 및 조직 전체를 붙잡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극중 고액 아르바이트에 뛰어들었다가 보이스피싱 일당에게 잡혀 범죄에 가담하게 된 ‘재민’을 연기한 공명은 “초반에 전화로 긴박함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 신이 어렵게 느껴졌다”며 “휴대전화로 대사를 녹음해서 감독님께 전달드렸고, 피드백을 주고받으면서 연기톤을 잡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민에게 저를 대입해 봤을 때, 닮은 부분을 찾기가 힘들었다”고 털어놓으며 “특히 재민처럼 보이스피싱 조직에 맞서는 행동을 감히 할 수 있었을까 생각해 보면, 선뜻 대답이 나오지 않더라. 어쩌면 재민의 결단력과 용기에 빠져든 게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시민덕희’는 지난 2020년 촬영을 마치고, 약 3년 만에 관객에게 공개되는 작품이다. 그 사이 군 복무를 이행하고 돌아온 공명에겐 여러 면에서 특별한 작품이다. 이에 대해 공명은 “20대 초반에 꾸준히 쓰다가 멈췄던 일기를 다시 쓰고 있다”며 “군 생활을 할 때부터 쓴 일기를 보면 감사하다는 표현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의 상황도 감사하다. ‘한산: 용의 출현’, ‘킬링로맨스’ 등이 개봉했을 때 군 복무로 인해 홍보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다”며 “그런데 ‘시민덕희’ 개봉 타이밍이 전역 이후로 확정되면서 이전의 아쉬움을 풀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2013년 웹드라마 ‘방과 후 복불복’을 통해 배우 활동을 시작한 공명은 2019년 천만 영화인 ‘극한직업’에 출연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멜로가 체질’, ‘ 한산: 용의 출현’, ‘킬링 로맨스’ 등 화제의 작품에 연달아 이름을 올렸다.
공명은 “배우로서 도전할 수 있다는 건 기쁜 일”이라며 “공명이라는 배우를 사랑해 주시고, 작품에 선택해 주셔서 그저 감사하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운 좋게 좋은 작품을 많이 만났다”며 “사실 한 작품만 잘 돼도 제겐 더없이 기쁜 일이다. 덧붙이자면 결과에 동요되지 않으려고 한다. 인생의 모토가 ‘흘러가는 대로 살자’다. 제게 생기는 변화와 상황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배우로서 천천히 잘 나아가고 싶단 생각이 크다”고 신념을 밝혔다.
또 “이제 10년 차 배우”라며 “아직 갈 길이 멀다. 배우로서 시작도 하지 않은 단계라고 생각한다. 여전히 쉬지 않고 연기하는 게 목표”라고 부연했다.
한편, ‘시민덕희’는 오는 24일 개봉 예정이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주)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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