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정현태 기자] “개인적인 욕심이야 사실은 스토리 5분의 1은 내 거였으면 좋겠죠. 그렇지만 스토리 라인상..”
지난 7월 29일 첫 방송한 tvN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연출 유선동/극본 김새봄/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베티앤크리에이터스)는 새로운 능력과 신입 멤버 영입으로 더 강해진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더 악해진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통쾌하고 땀내 나는 악귀 타파 히어로물이다. 안석환은 극 중 카운터들의 든든한 재정적 지원을 담당하고 있는 장물유통 회장 최장물 캐릭터로 활약하고 있다.
종영까지 단 2개 회차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 속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TV리포트 정현태 기자가 안석환을 만났다. 안석환은 “시즌1 할 때 내가 출동을 안 하잖냐. 액션 신이 없었는데. (유선동 감독한테) ‘나도 할 수 있어’. 시즌2에 제가 출동을 하더라. 그래서 ‘괜히 입이 방정이었구나’ 그런 생각도 들면서 어쨌든 재밌게 찍었다”라고 밝혔다.
극 중 웡(김현욱 분)과의 대적에서 거친 액션신까지 소화환 안석환. 그는 “워낙에 어렸을 때도 운동을 조금 해서 그런지 몰라도 액션신은 재밌었다. 대역 없이 혼자 했다. 치고 꺾고 이런 거밖에 없어서 혼자 거의 다 했던 것 같다. 선이 그래도 괜찮아서 아직은 볼만하더라. 그래서 제가 유선동 감독한테 그랬다. ‘시즌3 할 때 나도 로프 탈게’.(웃음)”라고 얘기했다. 그는 “근데 몹신에서 맞고 붕 떠서 떨어지는 거 이런 거는 대역이 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당시 죽을 위기에 처하기도 했던 최장물. 만약 그때 최장물이 죽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안석환은 “드라마 끝났을 거다.(웃음) 왜냐면 최장물이라는 인물이 카운터를 만든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니까 아마 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만약 죽었다 그러면 아마 융에 올라가 있을 거다. 준상이가 ‘시즌7까지 갑시다’ 그랬는데 내가 그랬다. ‘시즌7까지 가면 나 아마 융에 있을 거야'”라고 했다. 또 안석환은 “아마도 죽었다면은 제일 슬퍼하고 그럴 사람이 추매옥(염혜란 분)이었기 때문에 추매옥을 중심으로 해서 뭐 복수를 하든 그렇게 되지 않았을까. 그리고 내 뜻을 받아들여서 카운터들이 더 의기투합해서 했으면 어떨까 그런 상상을 해봤다”라고 말했다.
출연 분량이 많지는 않은 안석환. 그는 “연기자로서 왜 아쉬움이 없겠느냐. 좀 더 최장물을 잘 표현하고 싶고. 근데 이 드라마라고 하는 것은 나 혼자의 욕심만 돼서는 안 되니까. 왜냐면 스토리의 균형이 어디에 가 있는가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것은 연기자로서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안석환은 “늦깎이의 로맨스도 있고 재벌이다. 그리고 최고 나이도 많지만 또 한 가지로는 팀을 만든 사람으로서의 팀워크가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개인적인 얘기는 거의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전체적인 팀워크를 어떻게 잘 부드럽고 또 잘 맞춰갈 것인가. 저한테는 그게 더 큰 잡이 아니었을까”라고 얘기했다.
그런가 하면 최장물처럼 자산 1조를 갖고 있다면 어떨 것 같은지 묻는 질문에 안석환은 “두 가지 마음이 있다. 하나는 한 1백억 빼놓고는 다 금방 어디다 없앨 것 같다. 예를 들어 그게 기부가 됐든 아니면 낭비가 됐든 해서. 그러든가 아니면 있으면 더 많았으면 좋겠다. 한 1백조. 우리나라가 저출산이잖냐. 엄마들한테 기부하고 싶다. 아이를 뱃속에 가질 때부터”라고 했다.
그리고 최장물의 트레이드마크인 꼬부라져 올라간 수염에 대해선 “시즌1 때는 수염을 길러서 했다. 시즌2 때는 너무 갑자기 불러가지고. 이 뒤가 꼬부라져 올라갈 정도면 길이가 굉장히 길어야 된다. 그러려면 한 3~4개월 걸린다. 또 딴 거 찍고 있었기 때문에 못 기르니까 붙이자 해서 붙인 거다”라고 했다. 명품 슈트 등 옷과 관련해선 “스타일은 의상팀이 참 잘해줬다. 웬만하면 러블리하게 아니면 블링블링하게 입히려고 애쓰고 액세서리도 최대한 잘 보여주게 했다”라고 했다. 시계와 목걸이는 원래 본인 것이며 맨날 차고 다닌다고 밝혔다. 이날 인터뷰 때도 역시 착용하고 왔다. 시계는 롤렉스 제품이라고. 안석환은 “시계는 장인어른이 주신 거다. 이게 지금 한 4천만 원 된다고 들었다”라고 했다. 이어 목걸이에 대해선 “마누라가 이십몇 년 전에 사준 것”이라고 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정현태 기자 hyeontaej@tvreport.co.kr / 사진=오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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