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정현태 기자] “연기 다시 시작한다고 했을 때 ‘경성학교’ 이해영 감독님이 먼저 연락해 주셨어요. ‘너 연기 시작했구나’ 감격스러워했어요, 그 사실을. ‘너무 좋다’ 이러면서.”
지난 6일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극본 최롬(팀 하리마오), 연출 임현욱, 제작 앤피오엔터테인먼트, 바이포엠스튜디오, SLL)에서 킹호텔 지배인 김수미를 연기한 공예지는 킹호텔 본부장 구원 역의 이준호, 킹호텔 호텔리어 천사랑 역의 임윤아, 구원의 비서 노상식 역의 안세하 등과 호흡을 맞췄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TV리포트 정현태 기자와 만난 공예지는 이준호에 대해 “화면에서의 눈빛이 너무 멋있다고 생각했다”라며 “제가 본부장님을 되게 좋아해야 되는, 선망해야 되는 역할이잖냐. 그것이 연기를 굳이 할 필요가 없었다. 근데 저 말고도 준호 씨를 보고 그런 생각을 안 하기는 쉽지 않다. 윤아 씨를 보고 예쁘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처럼”이라고 했다.
이어 공예지는 임윤아에 대해 “평소에 세세하고 소소하게 모두를 잘 챙겨주는 것 같다. 말도 ‘식사하셨어요?’ 이렇게 해주고”라며 “그럴 때도 있었다. 제가 첫 촬영하고 안 해봤던 거니까 ‘제대로 한 거 맞나’ 고민에 있을 때였다. 윤아 씨한테 가서 ‘나 어제 찍은 거 좀 안 좋았던 것 같다’ 이랬더니 ‘언니 괜찮다. 편집으로 잘 해주실 거다. 걱정하지 마라’ 이렇게 얘기해 주시더라”라고 전했다.
공예지가 연기한 김수미와 안세하가 연기한 노상식의 관계는 ‘킹더랜드’ 러브라인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루어지지는 못한 것에 대해 공예지는 “너무 아쉬웠다. 저는 16부 받았을 때 약간 상식이한테 배신감이 드는 거다. 그래서 괜히 세하 오빠 붙잡아 두고 ‘오빠 이거 어떻게 된 거예요?’, ‘이거 왜 이런 거예요?’ 그랬다. 너무 안타까웠다”라고 말했다.
2006년 단편영화 ‘깊이잠든 샘’으로 데뷔한 공예지는 연극 무대나 ‘셔틀콕’,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세상끝의 사랑’ 등의 영화, ‘마담 앙트완’, ‘피리부는 사나이’ 등의 드라마에서 활약하다가 2016년 결혼 후 2019년 출산 그리고 육아로 인해 3~4년 연기를 쉬었다. 그리고 복귀작이 ‘나의 해방일지’였다. 공예지는 “살이 많이 찌지 않았을까 그런 외적인 걱정. 애를 낳았으니까. 내가 감을 잃었으면 어떡하지 그런 것도 생각하긴 했다”라고 했다.
이어 공예지는 “‘나의 해방일지’ 초반에 많이 긴장했다. 찍으면서 긴장이 좀 많이 풀렸다. 또 그때는 코로나 시기여 가지고 자주 모일 수가 없었다. 각자 연습하고 현장에서 만나야 되는 상황이어서 더 많이 긴장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현재 오는 9월 5일부터 23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공연되는 ‘잘못된 성장의 사례’ 연습에 한창인 공예지. 그는 “다 행복하다. 서울이랑 집(남해)이랑 왔다 갔다 하면서 일한다. 반은 서울에 있고 반은 집에 있는다. 집에 가서 가족들이랑 보내는 시간도 너무 행복하고 공연 연습하는 분들이랑 연습하는 것도 너무 행복하다. 지금 균형이 딱 좋은 것 같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정현태 기자 hyeontaej@tvreport.co.kr / 사진=씨트리오 엔터테인먼트, 공예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