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정현태 기자] “동구랑은 정말 친해졌어요. (웃음)”
지난 23일 tvN 토일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연출 이나정/극본 최영림, 한아름/기획 스튜디오드래곤/제작 스튜디오N, 화인컷)가 종영했다. 하윤경은 윤초원 캐릭터를 맡아 문서하(안보현 분)의 비서이자 절친인 하도윤(안동구 분)을 오랫동안 짝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2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카페에서 TV리포트 정현태 기자와 만난 하윤경은 “정말 어린 시절부터 해바라기처럼 한 사람을 사랑하는 거잖냐. 저는 아직까지 해보진 못했지만 그런 마음이 너무 부럽고 너무 예쁘고 그 자체만으로 감동적인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하윤경은 “이 애틋한 마음을 내가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이렇게 한 사람만 사랑할 수 있을까 그런 거에 되게 많이 집중했다. 그 사람을 정말 가족처럼 사랑하고 그 사람의 이면까지 다 사랑하는 거잖냐. 단순히 이성적인 사랑이라기보다도 이 사람의 인간적인 모습? 나만 아는 모습? 그런 깊은 내면까지 사랑하려고 노력했던 친구인 것 같다. 저도 제가 사랑하는 친구들한테 그러려고 노력을 한다. 남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갖고 있더라도 그런 모습까지 사랑하려고 한다. 그게 초원인 것 같고 그런 넓은 마음을 가진 초원이를 만들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하윤경은 “첫 비 오는 신 있잖냐. 처음에 ‘저기요’ 부른다. 사실 정확히 누군지 모르는 상태에서 첫눈에 반한 것 같다고 말을 하는데 그때는 풋사랑인 것 같다. 백마 탄 왕자님처럼 우산을 툭 주고 가잖냐. 소녀의 마음으로서 좋아하기 시작했지만 갈수록 그 사람의 매력을 알아갔던 것 같다. 도윤이란 사람 자체가 표현이 서툴고 차가운 것 같기도 하지만 사실 착하고 깊은 내면을 가진 친구다. 그걸 초윤이는 볼 줄 아는 사람이고 그래서 볼수록 참 괜찮은 사람이라고 느꼈던 것 같다. 그게 진지한 사랑으로 넘어갔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윤경은 “스킨십 장면이 부족하다고 팬분들이 원성을 하더라. DM도 보내시더라”라며 “처음 드라마 시작할 때는 끝부까지 나오는 상태로 촬영을 들어가는 건 아니니까 언제 이루어질지 계속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마지막 회에 이루어지더라. 저는 그래서 뭔가 더 간질간질하다고 해야 되나. 더 기다려지고. 저도 서로 정말 행복한 모습들 많이 못 보여드리는 지점은 아쉽긴 한데 그래도 그게 도윤, 초원이 풋풋한 커플이라고 느껴가지고 그런 면이 부각되는 뽀뽀 정도로 탁 끝나는 거 그게 저는 마음에 들었다”라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하윤경은 “동구랑은 오히려 촬영할 때는 엄청 많이 친해지지 않으려고 노렸했다. 왜냐면 이게 되게 풋풋하고 제가 계속 설레하고 어떻게 보면 서로 약간의 불편함을 가지고 있잖냐. 잘 보이고 싶고 그런 마음. 그래서 완전히 친해지진 않으려고 노력을 했고 되게 좋아하려고만 노력했다”라며 “딱 끝나는 순간부터 완전 절친이 돼 끝나고도 술도 같이 먹고 또 겹치는 친구들이 꽤 있어가지고 친구들끼리 모여서 놀고. 동구가 실제로는 정말 귀엽다. 여기서는 되게 냉미남처럼 나오지만 실제로는 엄청 댕댕이 같은 친구다. 아쉬운 건 우리가 더 많이 붙는, 더 많이 만나는 장면이 나왔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티키타카가 되게 많은 장면을 찍었으면 재밌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또 하윤경은 안보현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하윤경은 “제가 보현 오빠랑 많이 못 찍었다. 의외로 겹치는 신이 많이 없어서. 근데 또 진짜 편하게 찍고. 보현 오빠가 처음 저 왔을 때도 너무너무 초원이 같다고 계속 칭찬을 해주는 거다. 되게 편하게 해줘서 빨리 친해졌다. 그리고 현장에서 보현 오빠가 리더십이 있는 편이다. 소외가 안 되게 배우 하나하나 다 챙겨주고 지금도 카톡에서 제일 먼저 말 꺼내준다. 은근히 잔잔하게 장난기도 있다. 계속 농담해 주고. 저도 가끔 긴장되는 장면이나 진지한 장면 찍을 때 많이 긴장 풀어주고 해서 되게 편하게 찍었다. 그리고 저 생일 때 촬영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보현 오빠가 정말 깜짝 케이크를 준비해 줬다. 엉거주춤하게 촛불 켜다가 저한테 들켜가지고 바로 그 자리에서 축하해 주고 그랬다. 그래서 너무 고마웠던 기억이 있다”라고 했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정현태 기자 hyeontaej@tvreport.co.kr / 사진=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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