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정현태 기자] “가장 많이 의지했고, 가장 편했던 배우가 혜선 언니.”
지난 23일 tvN 토일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연출 이나정/극본 최영림, 한아름/기획 스튜디오드래곤/제작 스튜디오N, 화인컷)가 12부작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생도 잘 부탁해’는 전생을 기억하는 인생 19회차 반지음(신혜선 분)이 꼭 만나야만 하는 문서하(안보현 분)를 찾아가면서 펼쳐지는 저돌적 환생 로맨스다. 하윤경은 극중 반지음 전생인 윤주원(김시아 분)의 여동생 윤초원의 성인 역을 맡아 호연을 펼쳤다.
2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카페에서 TV리포트 정현태 기자와 만난 하윤경은 ‘이번 생도 잘 부탁해’를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일단 감독님이 되게 믿음직하셨다. 실제로 만나 뵀을 때도 너무 좋은 분이셔서 이런 분과 작업을 하면 내 앞으로의 연기 인생에도 도움 많이 되겠다, 배우는 게 많겠다 이런 생각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하윤경은 “그리고 신혜선 언니랑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 주변에서 평도 털털하고 연기도 워낙 잘하시니까 저도 털털한 언니들 좋아해가지고 같이 하면 재밌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윤경은 신혜선과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하윤경은 “제가 제일 마지막으로 캐스팅이 돼 먼저 촬영을 조금 하고 계셨다. 제가 나오는 촬영본을 처음 찍으러 갔을 때 어색했다. 근데 두 번째, 세 번째 때 언니가 먼저 저에게 그런 얘기를 하시더라. 저를 딱 처음 보는 순간 그냥 눈물이 날 것 같았다고. 진짜 자기 잃어버린 동생을 보는 것 같았다더라. 그게 너무 감동적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윤경은 “언니가 항상 제가 농담을 하면 정말 눈물을 흘리면서 웃는다. 웃기다고. 그런 코드도 되게 잘 맞았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또 하윤경은 자신과 신혜선의 연기 합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하윤경은 “이번에 또 좋았던 게 지음이와의 자매 케미 그걸 너무 좋아해 주셨다. 저희도 찍으면서 이게 ‘자매 로맨스’다 이러면서 얘기를 했는데 그걸 알아봐 주셨다. 저도 그런 장면을 찍을 때가 가장 편했다. 혜선 언니랑 함께 그런 장면을 찍을 때 다 한 번에 오케이가 나고 정말 편안하게 찍었던 것 같아서 그런 게 화면에 다 나오다 보다, 그러니까 좋아해 주시나 보다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하윤경은 “처음에 초원이가 언니를 믿는 과정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부분을 감독님이랑 혜선 언니랑 계속 얘기를 했다. 저는 초원이를 좀 더 눈물도 많고 순수하고 이런 인물로 처음부터 세팅을 계속했다. 그 사람이 그 사람을 믿는 성향이 있구나를 많이 각인시켜 드리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도 ‘왜 이렇게 언니 느낌이 나지? 의심스러운데?’ 이런 장면들도 최대한 감독님께 많이 넣어달라고 했다. 그래야 마지막에 믿는 게 납득이 된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 그리고 ‘언니를 믿어보려고요’ 하는 장면이 있다. 사실 거기에 대사가 많았는데 그냥 한 마디로 했던 이유는 그냥 진짜 끌림? 언니라고 믿고 싶다는 초원이의 밑도 끝도 없는 믿음이 있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이 장면만큼은 내가 손해 보더라도, 설사 이 사람이 거짓말하는 거일지라도 믿어보고 싶다는 초원이의 의지 같은 걸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정현태 기자 hyeontaej@tvreport.co.kr / 사진=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제공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