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은주 기자] 배우 김희애, 문소리가 주연을 맡은 올해의 화제작, ‘퀸메이커’가 공개됐다.
넷플릭스 시리즈 ‘퀸메이커’는 이미지메이킹의 귀재이자 대기업 전략기획실을 쥐락펴락하던 황도희(김희애 분)가 정의의 코뿔소라 불리며 잡초처럼 살아온 인권 변호사 오경숙(문소리 분)을 서울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선거판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퀸메이커’는 주조연을 떠나 출연한 모든 배우들이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매력 있게 연기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공개 첫 주 넷플릭스 TOP 10 TV 비영어 부문에서 주간 시청 시간 1위를 기록했다.
25일 강남에 위치한 TV리포트에서 ‘퀸메이커’에 출연한 배우 원태민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극중 원태민은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수호 역을 맡아 정치인 서민정 의원(진경 분)과 러브라인을 그린다.
수호는 서민정의 내연남이었지만 서울시장에 출마를 선언한 서민정을 공격하기 위해 공개 TV 토론회에 나선다. 여기서 수호는 “정치인의 도덕성이 어디까지 허용된다고 생각하시나요?”라는 날카로운 질문으로 서민정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원태민은 ‘퀸메이커’에 출연하기까지 있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그는 “오디션을 보고 ‘퀸메이커’에 합류하게 됐어요. 바이올린을 배워야 된다고 해서 바이올린 학원 가서 등록하고 세 번 갔어요. 준비 기간이 짧아서 일주일에 한 번씩 갔어요”라고 말했다. 연주까지는 배우지 못하고 턱을 어떻게 괴는지, 활을 어떻게 잡는지 등 자세만 배웠다고.
원태민이 출연한 장면에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부분이 있다. 과연 수호는 서민정을 사랑했던 것인지.
이 의문점에 대해 원태민은 “수호는 사랑이었어요”라고 명쾌한 해답을 내놨다. 이어 “서민정 때문에 힘든데 복수심에 불타는 설정이었어요. 서민정과 수호 사이에 진짜 사랑이 있었어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화제가 됐던 TV 토론장 장면을 촬영했던 때를 회상했다. “토론장에 사람이 엄청 많았어요. 저 혼자 일어나서 서민정을 향해 공격성 질문을 하는 장면이었는데 처음에는 긴장돼서 손이 벌벌 떨렸어요. 그런데 계속 장면을 반복하다 보니까 몰입하게 됐죠”라고 말했다.
원태민은 “너무 분해서 ‘마이크를 꽉 쥐자’, ‘이것을 저 사람한테 던지고 싶은데 나는 참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생각하다가 나중에는 제 실제 떨림 반, 분노 반으로 떨게 되더라고요”라고 덧붙였다.
배우 김희애와 호흡을 맞춘 소감도 전했다. 그는 “김희애 선배님과 처음 촬영을 함께 하는데 제가 긴장하고 얼어있었나 봐요. 김희애 선배님이 ‘어머니 몇 년생이냐’라고 물어보시고 ‘동네 엄마처럼 생각하고 편하게 해’라고 말해주셨어요”라며 “그때 ‘내가 준비한 것 편하게 보여드리면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긴장이 풀렸어요”라고 말했다.
지난 2020년 JTBC ‘너의 마음은 음소거’로 데뷔한 그는 올해 데뷔 3년 차를 맞았다. 데뷔한 지 오래되지 않은 신인이지만 ‘퀸메이커’, ‘비의도적 연애담’ 등 굵직한 작품에 연달아 출연하면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고 있는 중이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백수연 기자, 원태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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