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서른, 아홉’에서 열연한 배우 이무생이 작품 속 배역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이무생은 JTBC 수목극 ‘서른, 아홉’에서 연예 기획사 대표 김진석 역을 맡아 전미도가 연기한 정찬영을 향한 애틋한 순애보를 그렸다.
이무생은 4일 서면 인터뷰를 통해 김진석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아직까진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아직도 찬영이가 곁에 있을 것만 같다. 여운이 많이 남는 드라마였어서 그런지 이 기분을 좀더 오래 간직하고 싶다”며 “내 인생에 있어서도 기억에 많이 남을 만큼 너무 소중한 작품이었기 때문에 쉽게 잊고 않고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다”고 전했다.
정찬영의 곁을 지키는 김진석 연기를 위해 이무생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을 버텨내는 것”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고. 그는 “여러 가지 상황에 놓인 김진석이 어떻게 이 상황을 버텨내야 할 것인가. 이미 찬영이가 죽는다는 설정이 정해져 있는 상태에서 드라마가 시작되는데, 그렇다면 그걸 지켜보는 나는 어떻게 이 상황을 버텨야 하는지, 어떤 뿌리를 가지고 가야 하는지에 대해 계속 고민했고, 여러 인물들과의 관계에서 그 줄기를 찾으려 했다”면서 “또 한가지는 찬영이에 대한 사랑이었던 거 같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찬영이에 대한 사랑을 잃지 않겠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무생이 꼽은 명장면은 무엇일까? 그는 미조, 찬영, 주희 세 친구가 일상을 살아가는 장면을 꼽았다.
이무생은 “슬픔의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지만 그들은 아무렇지 않게 행복한 한때를 보내지 않나. 셋이서 웃고 떠들고 싸우고 화해하는 그런 평범한 일상들이 오히려 더 소중하게 느껴져서 그런 모든 장면 하나하나가 명장면이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석이의 명장면이라면 아무래도 4회에서 나온 찬영이가 시한부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장면”이라며 “버텨냄을 끝맺음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생긴 장면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작품 전체로도 그렇고 진석에게도 그렇고 새로운 2막이 시작되는 포인트가 됐던 지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대 배우인 찬영 역의 전미도와 호흡은 “정말 좋았다”고 밝혔다. 이무생은 “이 자리를 빌려 전미도 배우에게 고맙다는 얘기를 전하고 싶다. 어떻게 보면 심적으로 가장 힘든 찬영이었을텐데, 현장에서 힘든 티 한번 안 내고 항상 웃는 모습으로 모두를 대해 줘서 절로 힘이 났고, 자연스레 촬영장 분위기도 더 좋아질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고 전미도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에일리언컴퍼니, S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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