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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재벌집’ 김신록 “지하철 탔는데 드라마 얘기, 지인 연락도 많이 와요” [인터뷰②]

‘재벌집’ 김신록 “지하철 탔는데 드라마 얘기, 지인 연락도 많이 와요” [인터뷰②]

정윤정 에디터 기자 조회수  

인터뷰①에 이어서

[TV리포트=박설이 기자] 김신록은 드라마의 인기를 실감하게 된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지옥’ ‘재벌집 막내아들’로 주목 받았지만 여전히 지하철을 탄다는 김신록은 “(전철에서) ‘재벌집’ 이야기하는 걸 듣기도 했다”고 경험을 전했다. 지인들로부터 연락도 많이 받는다며 “학창시절 친구들의 부모님들이 (좋아하신다고 한다). ‘안녕 신록아 날 기억하니? 우리 엄마가 널 TV에서 봤다더라’라고 하더라. 범국민적 인기를 실감한다”고 말했다.

김신록은 “댓글 중 엄마 아빠와 같이 본다며 엄마 아빠와 드라마 보면서 이야기 많이 하는 게 처음이라는 글이 기분이 좋았다”면서 “가족이 금토일 밤에 TV 앞에 모여 앉아 같이 드라마를 보면서 이야기 나누는 것, 생각만 해도 정겨운 풍경이지 않나. 회기물이라서 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다룸으로써 그 시대를 살아온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다 감정이입하며 볼 수 있었다는 점. 그 때 태어나지 않았던 사람에게는 레트로물 보는 것처럼, 엄마 아빠 이야기 들어면서 볼 수 있다는 게 인기의 이유 같다”고 말했다.

배우인 남편 박경찬의 반응 역시 좋았다고. 김신록은 “제게 들어오는 모든 대본을 남편과 본다. 같이 읽고 조언도 구한다”며 “연기를 TV로는 처음 봤는데 ‘과감하게 연기해서 좋고 재미있다’는 반응이었다”고 전했다.극중 김도현과 지지고볶는 부부를 연기한 김신록의 현실 남편은 어떤 스타일일까? 김신록은 “이런(최창제 같은)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가부장적인 아버지와 일하는 바쁜 엄마 아래서 자랐다는 김신록은 “그 시절에는 부모 자식 간 사랑한다거나, 그렇게 지내지 않지 않았나. 8년반 연애하고 7년째 살고 있는데 결혼하면서 유년시절을 다시 경험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 만큼, 어린 시절 겪었어야 할 충족감, 사랑받는 느낌, 안정감을 남편에게 얻고 있다. 감사하고 좋다”며 남편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남편과 자신을 “온전하게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이”라고 설명한 김신록은 “자칭 수유동 바퀴벌레 한쌍”이라고 남편과의 알콩달콩한 관계를 묘사했다.

진화영이라는 ‘욕망 덩어리’를 연기한 김신록은 사실 ‘욕구’에 충실한 사람이다. 그는 “욕구, 욕망을 (사전에서) 찾아본 건 되게 옛날이었다. 어떻게 건강하게 하고 싶은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하고 싶은 마음이 욕심, 질투로 이어질 수 있지 않나. 나는 하고 싶은 게 많은 사람인데”라며 “욕망에는 부정적인 의미가 있지 않나. 욕망보다는 욕구에 충실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부족해’ 보다 순수하고 ‘하고 싶다’라는 생각 말이다”라고 말했다.

‘재벌집 막내아들’의 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실제 ‘재벌이 된다면?’이라는 상상을 해보지는 않았을까? 김신록은 “집에서 네 자매 중 둘째라서 진동기 캐릭터를 깊이 이해할 수 있다”면서 “2인자, 하지만 정말 조금만 하면 1인자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데 여기서 사단이 나는 것”이라고 둘째의 마음에 깊이 공감했다.

진양철 진화영의 관계에 실제로 엄했던 자신의 아버지와 관계를 투영하기도 했다. 김신록은 “딸이 넷인데, 은밀하게 아빠랑 나랑 사이가 가장 좋다고 혼자 생각했었다. 실제로 그렇지 않았을 수 있는데 저 혼자 ‘아빠는 날 되게 좋아하는 것 같아. 아빠도 사실 나를 되게 좋아해’ 했었다”며, 극중 진양철 회장과의 부녀 관계에 공감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어릴 때 누구나 (부모님이) 부부싸움을 하면 ‘엄마 아빠 이혼하면 누구 따라갈 거냐’ 생각하는데 나 혼자 속으로 ‘난 아빠’ 했다. 진화영도 그런 게 아니었을까”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신록은 ‘서울대 출신’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배우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실제로 자매들 중 가장 공부를 잘했었다고. 김신록은 “네 자매 두루 잘했는데 제가 제일 잘했다. 구구단을 빨리 외워서 부모님이 좋아하셨다”고 떠올리며 “저희 집은 특이한 집안이었다. 12시 넘어 자면 안 된다고, 11시면 오셔서 불 끄고 공부를 못하게 하셨다. 역효과로, 못하게 하니까 너무 하고 싶었다”고 공부를 잘하게 된 이유를 밝히기도.

​’공부 잘하는 서울대 출신’이라는 타이틀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김신록은 “지금이 저에게 그런 질문이 올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더 지나면 다른 질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공부 열심히 해서 잘했다는데 나쁠 건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공부만큼이나 연기 공부도 치열했다. 김신록은 “실기학교를 13년, 14년에 다녔다. 선생님 중 한 분이 ‘액티브 포지티브’라는 말을 하셨다. 장면을 설계할 때 그 말이 굉장히 자극이 됐다”고 자신의 연기 비결을 전하며 “‘지옥’의 박정자는 가만히 가운데 앉아 주변의 시선, 케어를 받는 인물이지만 시선 안에 놓인 상황을 어떻게 하면 더 역동적으로 설계할까 생각했다. 어떻게 하면 관계나 장면이 발전하는 방향으로, 순간순간 열어 나갈까 고민한다”고 자신의 연기관을 전했다.

굵직하고 극단적인 캐릭터로 얼굴을 알린 김신록은 앞으로 연기하고 싶은 캐릭터를 묻는 질문에 “안 찢어지는 역할 하고 싶다”며, ‘찢어지게 가난한 박정자’와 ‘찢어지게 부자인 진화영’ 그 가운데를 바랐다. 김신록은 “지금까지 했던 역할은 특수한 상황에 놓인 인물이고 그래서 더 주목 받기 좋았다”며 ” 평범한 상황이지만 들여다봤을 때 특별한 장르나 인물인 캐릭터를 하고 싶다. 일상에서는 대부분이 ‘평범하다’ 퉁쳐지고 살고 있는데 들여다보면 다들 특별하 것처럼, 알고 보니 특별한 그런 인물”이라고 말했다..

김신록의 배우 인생 통틀어 가장 떠들썩한 연말이었을 2022년 지금 이 시기, 김신록의 소회는 역시 ‘선물’이다.

그는 “올 한해 열심히 찍었는데 오픈한 작품이 많지 않았다. ‘재벌집 막내아들’이 연말에 오픈해 많은 사랑을 받아서 기분 좋은 선물을 받은 것 같다. 한해를 기분 좋게 보낸 것처럼 행복하다”고 기쁜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지옥’을 마치고는 인생의 2막이 열리는 것 같다고 했었다. 갓 마흔을 넘기기도 했고, 연극에서 영상으로 넘어오기도 했고”라며 “‘재벌집 막내아들’은 배우로서 계속 변신할 수 있다는 기대와 믿음을 준 작품이다. 앞으로도 계속 변신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 SLL∙래몽래인∙재벌집막내아들문화산업전문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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