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배우 김남길이 ‘열혈사제’에서 버닝썬 사태를 꼬집은 것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9일 서울특별시 강남구 한 카페에서 최근 종영한 SBS 금토 드라마 ‘열혈사제(박재범 극본, 이명우 연출)에서 다혈질 신부 김해일 신부 역을 맡은 김남일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열혈사제’에서는 ‘버닝썬’을 연상케하는 ‘라이징 문’이 등장, 연예계와 재벌가, 검경찰의 유착 문제에 대해 다뤘다. 이를 연기하는 배우로서 부담감은 없었을까. 김남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사건인데, 버젓이 버닝썬이 나오니깐 부담이 되기는 했다. 우리가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이 있었다. 공권력이 있기 때문에 비리가 나오는 것이고, 여러 이익을 위해서 누군가 희생하지 않나. 그것을 보여준 것 같다”고 말했다.
김남길은 버닝썬 사태에 대해 연예계에 국한된 것이 아닌 정치, 사회 문제와 연결된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어 “희열감이 있기도 했다. 요즘은 현실이 드라마 같고, 현실이 드라마처럼 바뀌지 않았나. 웬만하면 연기를 함녀서도 공감을 못하는 스타일인데, 대리만족이 그런 부분이 있구나 싶더라”고 덧붙였다.
올해 39세의 김남길은 ‘열혈사제’로 30대를 잘 마무리하게 됐다. 그는 “좋은 선택을 했고 좋은 방향으로 갔다고 생각한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복이 있어야 하고, 모든 3박자가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뎍여왕’을 29, 30 때 했다. 10년에 한 번씩 이렇게 좋은 작품 하는 것이 어디야라는 생각을 한다. 인생캐까지는 아니더라도 40대 처음의 지표를 여는 입장에서 위로가 많이 되기도 했다. 시청률이 잘 나온 것도 있지만, 에너지가 되기도 했다. 또 좋은 영향을 받으면 그것을 다음 작품으로 끌고 가려고 한다”면서 생각을 전했다.
김남길은 2003년 MBC 3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16년차 배우다. 그는 SBS ‘나쁜 남자’, KBS ‘상어’, tvN ‘명불허전’ 등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열혈사제’는 2년 만의 드라마로써, 그는 ‘장르가 김남길’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김남길은 충무로에서도 인정받는 배우다. 2014년 개봉한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은 누적 관객수 866만 명을 기록했으며, 김남길의 코믹 연기가 돋보였다. 또한 ‘살인자의 기억법'(2017)에서 강렬한 악역 연기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