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칸(프랑스)=김수정 기자] 배우 설경구가 이창동 감독을 향한 애정을 전했다.
제70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초청작 영화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변성현 감독)의 설경구는 25일 오후(현지시각) 프랑스 칸 마제스틱 호텔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불한당’은 범죄조직 1인자를 노리는 재호(설경구)와 세상 무거운 것 없는 패기 넘치는 신참 현수(임시완)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영화다. 설경구는 모든 것을 갖기 위해 불한당이 된 남자 재호 역을 맡아 필모그래피 중 가장 스타일리시하고 섹시한 변신을 시도했다. 칸 레드카펫은 ‘박하사탕’ 이후 17년 만.
이번 작품은 지난 24일 오후 11시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레드카펫과 상영회를 갖고 뜨거운 호평을 이끌어냈다. 올해 칸에 초청된 한국영화 가운데 최장 시간인 7분간 기립박수가 나왔다.
설경구는 “언론시사회 전에도 이창동 감독님을 뵀고, 칸 오기 전에도 뵀다. 마음이 허해서 만났다”고 운을 뗐다.
‘불한당’은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던 설경구에게 전환점이 될 작품이었다. 연기, 작품성, 칸영화제 초청까지 호재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변성현 감독이 개봉 직전 SNS 발언 논란을 일으키며 때아닌 평점 테러까지 시달려야 했다.
설경구는 “이창동 감독이 ‘너 술 마시고 싶지?’라며 연락주셨다. ‘박하사탕’ 때, 칸 영화제 얘길 많이 나눴다. 기립박수 길게 받고 오라더라”라고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칸(프랑스)=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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