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2015년 9월 걸그룹 다이아(DIA(로 데뷔. 본명 기희현 대신 예명 캐시로 나섰다. 레드 컬러 헤어가 인상적이었다. 그룹에서 랩을 맡았지만, 그룹 특성상 래퍼의 기질을 드러낼 순 없었다. 그러나 2016년 1월 걸그룹 아이오아이(IOI)를 발탁하는 ‘프로듀스101’를 통해 걸그룹 멤버 캐시는 래퍼 기희현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지난 4월 1일 Mnet ‘프로듀스101’은 종영됐다. 11명의 멤버로 구성된 아이오아이는 탄생했고, 90명의 탈락자가 나왔다. 기희현은 TOP22까지 올랐지만, 최종 멤버에는 발탁되지 못했다. 그러나 씩씩했다. 탈락 후 TV리포트와 만난 기희현은 밝은 얼굴이었다. 아쉬움은 남았지만, 후회는 없다고 했다.
“‘프로듀스101’으로 멤버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어요. 하지만 한 분야에 특화된 모습을 전달하는 건 한계가 있었어요. 저는 ‘프로듀스101’을 하다보니까 랩에 대한 재미와 용기가 생겼어요. 비록 아이오아이 멤버로 발탁되지 못했지만, 랩하는 기희현을 보여드린 건 만족해요.”
기희현은 ‘프로듀스101’에서 카리스마 멤버로 통했다. 동생들을 챙기는 언니, 팀원들을 이끄는 리더로 주목받았다. 특히 직설적인 화법으로 기희현은 ‘센’ 느낌도 전했다.
“방송을 통해 오해를 받았어요. 제가 막말하는 성격은 아니거든요. 물론 뭔가 정확한 말을 해야할 때는 딱 해요. 그래서 주변 친구들도 ‘이런 상황에서는 네가 해줬으면 좋겠어’라고 부탁할 정도예요. 그런 부분과 랩 가사를 쓸 때가 잘 맞아요. 내 생각을 일목요연하게 랩으로 옮기는 과정이 참 좋거든요.”
기희현 역시 지난해 데뷔 전까지는 오랜 연습생활을 거쳤다. 많은 경험을 했고, 많은 연습생들을 만났다. 그럴 때마다 실력을 쌓았고, 스스로도 성장하고 있다고 느꼈다.
“이번에는 제가 부족했던 면을 많이 봤어요. 이렇게 많은 연습생 친구들을 한꺼번에 본 건 처음이잖아요.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이니까 서로 소통이 잘 됐어요. 서로의 힘든 점도 비슷하고, 공감하는 부분이 크잖아요. 모두들 자연스레 친해질 수밖에 없었죠. 김세정, 전소연 등과는 특히 가까워졌어요. 특히 소연이는 나중에 랩을 같이 하자고 약속했어요.”
기희현은 다이아의 또 다른 멤버 정채연과 함께 ‘프로듀스101’에 참가했다. 하지만 정채연은 최종 합격해 올해는 아이오아이 멤버로 활동한다. 그렇다면 기희현은 다시 다이아 멤버로 돌아가는 걸까.
“일단 확정된 부분은 없어요. 제가 일단 ‘프로듀스101’ 출연을 위해 다이아에서 탈퇴한 거잖아요. 제 욕심이 있다면, 일단 래퍼 기희현으로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지금까지 확실히 보여드린 적 없거든요. 사실 전 중학교 때부터 래퍼가 꿈이었어요. 가장 좋아하고, 즐겨듣는 노래도 힙합이고요. 랩은 오래전부터 혼자 해왔어요. 앞으로는 보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랩을 해보고 싶어요. 그런 날이 곧 올 수 있겠죠?(웃음)”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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