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나올 게 나왔다. 이토록 공감 가는 프로그램이 또 있었을까.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우리 가정 속,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결혼 이후 여성에게 보다 많은 책임과 희생을 요구하는 이 사회의 불합리한 관행을 과감하게 꼬집어낼 신개념 리얼 관찰 프로그램이다. 첫 방송 시청률 4%를 넘길 정도로, 센세이션을 예고하고 있다. 정성후 CP에게 프로그램 비화 및 기획의도를 들어봤다.
Q. 뜨거운 반응 예상했는지?
A. 어느 정도는 했다. 며느리 이야기를 할 때라고 생각했다. 웹툰 ‘며느라기’와 영화 ‘B급 며느리’의 반향이 큰 걸 보면서, 이제는 지상파에서 며느리 얘기를 다뤄도 될 것 같았다.
Q. 공감 포인트를 제대로 저격했다는 호평이 많은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또 만삭의 임산부에게는 무리한 촬영이 아니었냐는 일부 지적도 있었다.
A. 사실은, 한 주부에게는 일상일 뿐이다. 박세미 씨가 만삭이기는 하지만, 워낙 몸이 가볍다. 시어른들은 며느리를 괴롭히겠다는 마음이 추호도 없을 것이다. 박세미 씨는 일찍 결혼해서 예쁨 받는 며느리이기도 하다. 우리가 무서운 건 습관이다. 일상적으로 느끼는, 제일 무서운 습관을 바꿔보고 싶다. 크게는 대한민국 가족 제도 안에서 일어나는 관습들을 바꿔보고 싶다. 서로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방향으로 바뀌었으면 한다.
Q. 정규 편성 가능성이 있는지?
A. 만약 정규 편성이 된다면, 이 가정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지금은 1,2,3회 다 찍어둔 상태다. 사람은 자기 모습을 객관적으로 봤을 때 깨닫지 않냐. 한 주 한 주 좋아질 거라는 기대를 하고 싶다.
Q.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면?
A. 개인 가정에 대한 비판이 쏟아질까 봐 걱정이 된다. 며느리들은 고통받지는 않는다. 우리가 볼 때는 말도 안 되는 상황으로 보이지만, 대한민국 도처에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많다. (그런 관습을 바꾸어가는 게)우리 목적이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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