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기억을 소환하는데 노래만큼 강한 건 없다. 비록 외형은 달라졌지만, 추억은 여전했다. ‘슈가맨’을 통해 10년 만에 다시 방송에 얼굴을 비춘 그룹 테이크를 향한 뭉클함은 컸다. 직접 노래를 부른 멤버들도, 그들을 반겨준 팬들도 그랬다.
테이크는 지난 19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 슈가맨을 찾아서’(이하 슈가맨)에 슈가맨으로 출연했다. 테이크는 2003년 5인조로 데뷔했다가 바로 4인조로 축소됐다. 인기곡을 하나둘씩 발표하던 가운데 테이크는 멈췄다. 상황이 좋지 못했다. 그러던 중 2015년 2인조로 축소돼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TV리포트와 만난 테이크의 멤버 신승희와 장성재는 ‘슈가맨’ 녹화에 대해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두 멤버는 “새 앨범시기 발매랑 방송날짜가 비슷했다. 그래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고, 흔쾌히 출연했다. 출연 후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계속 이름이 올랐다. 주변에서 반응이 좋다”고 수줍게 웃었다.
이날 방송에는 테이크의 ‘나비무덤’과 ‘Baby Baby’가 소개됐다. 10년 전에 발표된 곡이지만,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방송 후 ‘나비무덤’은 음원차트에 재진입하기도 했다.
“‘슈가맨’ 힘이 정말 세요. ‘나비무덤’이 차트에 올라와서 신기했어요. 저희가 지난 9년 동안 군대 다녀오고 학교 졸업하면서 시간을 보냈거든요. 9년 만에 받는 뜨거운 관심이 감사하고 신기하고 그렇습니다. 덕분에 새로 낸 앨범도 반응을 얻게 돼 좋아요.”
테이크는 지난 21일 디지털 싱글 ‘WHY’를 발표했다. 이곡은 봄날의 따스한 감성과 어울리는 부드러운 매력을 담아냈다. 두 멤버가 직접 ‘WHY’의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저희가 올해 계획을 모두 짰어요. 매 짝수달마다 싱글 앨범을 발매할 거예요. 중국에서 활동하는 두 멤버와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기회가 되면 4인조 활동도 병행할 거예요. 저희도 2~3년 정도 중국 활동 경험이 있거든요. 일단 6월에 여는 콘서트 준비에 집중합니다. 티켓은 벌써 매진됐어요. 역시 방송의 힘이 셉니다.(웃음) 어쿠스틱 감성을 전하는 무대를 꾸밀 거예요. 가까운 거리에서 음악으로 소통하는 가수, 저희가 꿈꾸는 테이크입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CI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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