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배우 문정희가 영화가 지닌 메시지에 대해 강조했다.
영화 ‘판도라'(박정우 감독)의 문정희는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TV리포트와 인터뷰에서 영화, 인생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판도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강진에 이어 한반도를 위협하는 원전사고까지, 예고없이 찾아온 대한민국 초유의 재난 속에서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평범한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연가시’로 450만 관객을 동원한 박정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문정희는 ‘판도라’에서 피폭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난 남편 없이 홀로 아들 민재를 키우는 재혁(김남길)의 형수 정혜를 연기했다. 발전소 폭발로 인해 어린 아들 민재마저 남편처럼 잃게 될까 두려움에 휩싸이고, 발전소는 안전할 것이라 자신하던 시어머니를 원망하게 되는 인물. ‘바람의 전설’, ‘쏜다’, ‘연가시’에 이어 박정우 감독과 네 번째로 호흡을 맞췄다.
문정희는 “4년 전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만 해도 설마 이렇게까지 지진이 크게 날까 싶었다. 원전에 대한 경각심도 크진 않았다. 시국이 요즘처럼 흐를지 몰랐기 때문에 관객들이 ‘판도라’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확신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문정희는 “작품을 준비하며 원전, 에너지에 대한 참고 자료를 정말 많이 찾아봤다. 원전 에너지는 사용할 땐 싸지만 이후 비용처리가 비싸더라. 후대들이 내야 하는 비용인데 그들은 사용하지도 않은 에너지에 대한 비용을 감당해야 하잖나. 그들 입장에선 억울할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문정희는 “지난 여름 누진세 때문에 나또한 엄청나게 고생했다. 여러모로 전기, 에너지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더라. 다른 에너지원을 찾아봐야 할 텐데 쉽진 않을 것 같다. 이러한 메시지를 전하는 ‘판도라’에 출연한 것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고 힘주어 말했다.
‘판도라’는 12월 7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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