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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트가 시멘트”…출구 없는 병맛 ‘부장아재’에 빠질 시간[인터뷰]

신나라 기자 조회수  

[TV리포트=신나라 기자] 5×2=소박이, 2X8=오른팔, 6X2=농. 기상천외한 구구단이 브라운관 안팎을 서서히 물들이고 있다. 혹자는 ‘병맛’이라고, 또 다른 혹자는 이를 ‘아재개그’라고 한다.

아재개그로 실소를 터뜨리게 하는 임준빈, 백승훈, 서금천. 최근 몇 년 간 개그 프로그램에서 본 적 없는 낯선 얼굴들이 ‘웃찾사’ 부흥을 이끄는 주역으로 거듭났다.

‘부장아재’는 정직원이 되기를 소망하는 인턴이 첫 출근날부터 무시무시한 아재 개그를 쏟아내는 부장들을 만나면서 겪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인턴은 부장님들의 개그 코드를 맞추기 위해 마음속으로 “엄마”를 부르짖으며 고군분투한다.

‘부장아재’ 코너가 탄생하기까지 세 사람은 3개월의 아이디어 회의를 거쳤다. 대세인 ‘아재개그’를 모티프로 삼아 3050 세대를 공략했다. 그 결과 방송 2회 만에 ‘웃찾사’ 코너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웃찾사’ 인기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Q :’부장아재’가 이렇게 뜨거운 반응을 얻을 거라고 예상했나?

임준빈(이하 임) : 아재개그가 대세이다 보니 그걸 염두에 두고는  있었는데 이렇게 빨리 반응이 올 줄은 몰랐다.

백승훈(이하 백) : SBS 측에서 대놓고 칭찬은 안 하지만 건너건너 듣기로는 카메라 감독님들이나 40대 분들이 재밌다고, 공감된다고 하시더라.

서금천(이하 천) : 몇 년간 연락 안 했던 동창들에게 SNS나 문자로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 ‘반응이 있긴 있구나’라는 걸 느낀다.

Q : 인기를 실감하는 중이냐

임 : 가족이나 친구들 등 주위 사람들이 좋아해주고 있다. 그전에는 이렇다  만큼 집중 받은 코너나 캐릭터가 없었는데 지금은 유행어 아닌 유행어도 있고, 고생한 보람을 느낀다. 이번엔 좀 잘해보고 싶다.

백 : 인기를 체감하는 건 딱히 없다. 가끔 알아보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소수다. 저희가 일부러 ‘웃찾사’ 대형으로 걸어갈 때도 있는데 못 알아보신다.(웃음)

천 : 저 같은 경우는 가발을 쓰고 안 쓰고의 차이가 크다. 가발을 안 쓰면 잘 못 알아보신다. 준빈이도 안경을 안 쓰면 못 알아본다. 이참에 머리를 길러볼까 싶다. 기른 다음 스트레이트파마를 해볼까?

Q 아이디어 짤 때 가장 고민되는 점은?

임 : 우리 생각 같아서는 이슈가 되고 시청률이 좀 높아졌으면 좋겠는데, 그 목표까지 도달하지 못하고 막을 내리지는 않을까 염려스럽다. 녹화 전에 저희는 웃겼는데 현장에서 반응이 있을지 이런 부분은 늘 걱정된다.

백 : 온라인에 떠돌아다니는 기존 아재개그를 배제하려고 한다. 저희가 베꼈다고 할까봐. 한 번 그런 인식이 심어지면 계속 그렇게 생각하시지 않겠냐. 신선한 개그를 짜려고 한다.

천 : 가끔 대학 후배들이 ‘선배는 코너 짜기 쉽겠다’라고 연락이 온다. 제가 말장난을 워낙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작 저는 힘들다. 저희가 하는 개그는 소모성 개그인데다가 재탕을 못하지 않나.

Q : 세 사람의 시너지 효과는?

임 : 금천이 형은 말장난을 잘하고 승훈이는 정리를 잘 한다. 변칙을 잘해서 우리 팀의 작가 같은 느낌이다. 저는 그 외 기타 등등을 잘한다.(웃음)

백 : 저희 셋이 모이면 좋은 게 각자의 장단점이 겹치는 게 없다는 점이다. 서로가 서로의 부족함을 잘 채워주고 있고, 그런 부분들이 이번 코너에 잘 녹아든 것 같다.

‘부장아재’팀을 신인 개그맨으로 아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하지만 이들은 과거 자신들의 이름을 딴 ‘임백천’으로도 활동한 중고 신인이다. ‘웃찾사’ 폐지로 다 같이 힘든 상황을 맞으면서 개그가 아닌 생계에 눈을 돌려야만 했다.

그로부터 3년 뒤 세 사람은 본격적으로 웃음 총알을 장전하기 시작했다. 주변에서는 신인과 다를 바 없는 세 사람이 다시 뭉치자 ‘왜 너희끼리 짜냐’ ‘인지도 있는 개그맨들이랑 하지 그러느냐’며 우려했던 것도 사실. 그러나 세 사람은 그 어려운 걸 해냈다. 자신들끼리 힘을 뭉친 결과가 좋으니 더할 나위 없이 기쁠 수밖에.

Q : 최근 가장 뿌듯했을 때는 언제인가

임 : 녹화장에서 웃음이 터졌을 때, 방송으로 내 모습이 나왔을 때, 주위사람들이 좋아할 때,  모르는 사람들이 재밌다 할 때, 이럴 때다. 아무래도 반응이 있을 때 가장 뿌듯하다.

백 : 프로그램 녹화 날 반응 좋을 때 쾌감이 있다. 우리가 아이디어를 짜서 처음 올린 무대인데 잘 터지면 기분이 좋다.

천 : 한 번은 SNS로 메시지가 왔다. 캐나다에서 혼자 유학하는 남학생인데 우울증 비슷한 걸 겪고 있다고. SNS에서 저희 나오는 영상을 보고 많이 웃음을 되찾았다고 했다. 난 내 일이어서, 즐거워서 한 일이 희망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알았을 때 그런 뿌듯함이 있다.

Q : 반면 개그하면서 어떨 때  가장 힘든가

임 :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버티고 있으면, ‘개그로 성공해서 돈 벌 생각을 해야지’ ‘쏟아부어야지’라고 말한다. 저도 그렇게 하고 싶은데 개그만 해서 먹고 산다는 건 소수만 누릴 수 있는 행복이다. 제가 금수저도 아니고. 그래도 ‘포기해라’ 이런 말을 하진 않는데, 가장 무서운 건 무관심인 것 같다.

백 : ‘언제 힘들었다’ 이런 말보다는 현실에서 느끼고 있는 것 같다. 현실이랑 부딪혔을 때 가장 힘들다.

천 : 부동산 쪽으로 투잡을 하는데 거기서 수입이 생길 때인 것 같다. 개그맨 활동을 할 땐 수입이 들쑥날쑥했는데 개그 할 때보다 더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으니 개그랑 꿈이랑 저울질하게 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아직은 꿈을 쫓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Q : 아재들의 최종 꿈은?

임 : ‘웃찾사’ 하면 임준빈이 가장 먼저 떠오르게끔 ‘웃찾사’의 브랜드가 되고 싶다. 요즘은 ‘웃찾사’에서 알려져서 예능으로 나가거나, 예능에서 얼굴을 알린 뒤 ‘웃찾사’에서 더 큰 인기를 끄는 경우가 있지 않느냐. 현실적으로는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 수 있을 만큼 돈 버는 게 목표다.

백 : 이번 코너가 더 잘돼서 졸탄 선배들이나 옹달샘 선배들처럼 브랜드 적인 느낌을 키우고 싶다. 내 개인적인 최종 목표는 국민MC가 되는 거다. 또 가수랑 연기 활동에도 뜻이 있어서 개그도 열심히, 음반활동도 열심히 할 생각이다.

천 : 김병만 선배처럼 내 이름으로 된 예능 프로그램을 탄생시키는 게 목표다. 내가 할 수 있는 역량 안에서 내 타이틀을 걸고 ‘서금천의 000’라는 방송을 하고 싶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자 norah@tvreport.co.kr/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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