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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오해영’ 최병모 “조정치 닮은 동네형, 로맨스 꿈꿉니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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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손효정 기자] 처음엔 그저 웃긴 의사인 줄 알았다. 하지만, 누구보다 도경(에릭)을 걱정해주고, 행복을 빌어주는 형이었다. 바로 tvN ‘또 오해영’의 정신과 의사 순택의 이야기다.

순택 역을 맡은 배우의 이름은 최병모다. 개성 강한 마스크를 가진 그는 디테일이 살아있는 리얼한 연기를 펼쳤다. 시청자의 눈과 귀를 압도한 최병모는 ‘또 오해영’ 최고의 신스틸러에 등극했다.

최병모는 1997년 뮤지컬로 데뷔해 연극 무대에서 활약했다. 그러다가 2003년 영화 ‘대한민국 헌법 제1조’로 충무로로 발을 넓혔다. 이후, ‘감기’, ‘좋은 친구들’, ‘대배우’ 등에 출연했다. 특히 지난해 ‘아름다운 나의 신부’, ‘용팔이’를 통해 주목받았다. 최근에는 ‘또 오해영’에서는 친근한 의사로, ‘국수의 신’에서는 검사로 열연,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만난 최병모는 예상과는 조금 달랐다. 생각보다 더욱 훤칠하고, 차분했다. 교회 오빠 같다고 할까. 순택처럼 그는 힐링토크를 했고, 도경이 된 듯 빠져들었다. 최병모가 꽃길을 걷기까지 보낸 희로애락의 시간을 함께 되돌아봤다.

– 신스틸러로 통하는데,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나.

“드라마의 파급력은 큰 것 같아요. 제가 신스틸러라니 감사하죠. ‘용팔이’하면서 작년부터 듣게 된 것 같은데 운이 좋았다는 생각 밖에 안 들어요. 다른 좋은 배우분들도 많은데 운이 좋았던 거죠. 그래서 겸손하게 지내야지 생각을 많이 해요.”

– 악역을 주로 맡다가 이미지 변신을 한 것 같다. ‘또 오해영’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모습이 있었나.

“즐겁게 하자, 이거였어요. 악역도 마찬가지고 즐거워야 편하고 좋은 것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순택이 같은 경우는 편하게 잘 놀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의사 선생님처럼 권위 있고 그런 것이 아니고, 그래서 머리도 그렇게 한 거였어요. 제가 전작들 때문에 나쁜 놈, 차가운 이미지가 있어서 그렇게 다가서면 안 되니까 편하게 보시도록 노력한 것 같아요.

사람들이 ‘저 사람 나오면 재밌네’, ‘우리 형이었으면 좋겠다’라고 하면 기분 좋더라고요. 못생겼다고 해도 좋았어요. 욕이 아니잖아요. 친근하다는 표현인 것 같아요. 그런 얘기 들을 때 감사하죠.”

– 외모 얘기가 나왔는데, ‘조정치 닮았다’는 반응이 많았다.

“‘오해영’ 전에 ‘용팔이’ 때부터 조정치 닮았다는 댓글이 달리더라고요. ‘라디오스타’에서 말해서 더 닮은꼴로 알려진 것 같아요. 문성근, 한석규 선배님 닮았다는 말도 들어봤어요. 전 이런 반응이 재밌어요. 제 외모가 어떤 때는 동네형 같고, 어떤 때는 잘 생겨 보이고, 또 어떤 때는 못생겨 보이는 것 같아요. 신께서 정형화된 얼굴을 주지 않으셔서 고맙게 생각합니다.”

– 주로 에릭과 호흡했다. 에릭이 실제 성격이 되게 애교 많다고 하던데?

“99% 에릭 씨와 연기했죠. 애교는 제가 많았던 것 같아요. 에릭 씨 실제 성격은 극중 역할인 도경이와 비슷하지 않았나 싶어요.”

– 에릭처럼 미래를 보는 것이 가능할까? 에릭과 같은 상황에 놓인다면?

“개인적으로 ‘신비한TV 서프라이즈’를 좋아하는데, 실제로 이런 일이 있지 않을까요? 남들보다 육감이 발달한 그런 사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실제로 그런 상황에 놓인다면, 후회 없는 삶을 살아야죠. 극중 저의 대사지만, ‘네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들여다봐’ 같은 말이 공감되고 감동이었어요. 정말 대본을 볼 때마다 작가님이 글을 잘 쓰시는구나 매번 감탄했어요.”

– 서현진 씨는 마지막 촬영 때 처음 만난 건가?

“서현진 씨는 대본 리딩 때부터 연기가 장난 아니더라고요. 촬영은 마지막 회에서 만나는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어요. 대본상 지문에 제가 괜히 긴장하고 떨리는 것으로 되어 있었어요. 그런데 악수를 하는데 진짜로 떨리고, 좋아서 웃음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교묘하게 떠는 것처럼 보이려고 바로 대사를 했죠. 하하.”

– ‘또 오해영’을 통해 재회한 배우는 없나.

“우현 선배님과 두 번째 만남이었어요. 선배님은 기억을 못 하셨는데 아마 데뷔를 같이 했을 거예요. 2003년 ‘대한민국 헌법 제1조’라는 영화인데, 국회의원 점 봐주는 박수무당으로 나왔어요. 예지원 씨는 쫑파티 때 인사드렸어요. 어디서 많이 봤는데 해서 말하니깐 기억하시더라고요.”

– ‘또 오해영’에서 가장 기억남는 장면은?

“마지막회가 가장 좋았어요. 회마다 에피소드가 다 좋았지만. 마지막회에 둘의 사랑 그런 것도 그렇지만 가족애, 병원 장면도 인상이 많이 남았어요. 병원 장면 이어서 결혼식 장면이 동화 같았고, 동화책을 딱 덮는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 ‘라디오스타’에서 빵 터졌는데, 예능 출연 생각은 없나.

“멍석을 깔아주면 잘 노는 편이에요. 저는 술자리 가면 술을 마셔야 하고, 나이트 가면 춤을 춰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것이 아니면 차라리 안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내일 일이 있으면, 술자리에 안 가요. 그래서 힘들어요. 예능보다는 다큐멘터리 내레이션이라든지 그런 것을 좀 하고 싶어요. 좋은 의미도 있고요.”

– 연극을 하다가 어떻게 영화와 드라마를 하게 됐나.

“프로필을 돌리고 다니다가 어느 날 연락이 왔어요. 그래서 하게 된 것이 영화 ‘감기’예요. 분당 국회의원으로 나왔는데, 뺀질이 캐릭터라고 욕을 많이 먹었어요. 욕 먹고 기분 좋은 거, 처음이었어요. 그때 이후로 조금씩 오디션 보고 작품하다가 작년 4월에 지금 회사에 들어오게 됐어요. 그리고 ‘용팔이’, ‘또 오해영’을 만난 거죠. 주어진 것에 감사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저는 빵 터져서 스타가 되기를 바란 것도 아니고 ‘연기하면서 먹고 살게 해주세요’ 그게 컸거든요. 기대 이상으로 사랑도 받고 하니깐 그동안 했던 것들을 보상받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부모님이 좋아해 주시니깐 지금까지 하길 잘했구나 생각이 들어요. 잘 버텼구나 생각해요.”

– 혼자 다니면서 단역시절에 고충이 많았던 것 같다.

“많이 힘들었죠. 드라마 단역 같은 거 가면 춥잖아요. 화장실 라디에이터 따뜻하니깐 거기 들어가 있었어요. 드라마 대기 시간이 되게 긴데 쪼그려 앉아있고, 길 못 찾아서 헤맸던 적도 있고요. 비오는 날 프로필 돌리는데 문 닫혀있고, 온 몸 다 젖어있고 그럴 때도 있고. 그런데 다 제가 좋아서 하는 거니깐 고생했다고 생각은 안 해요.”

– 다음에 연기하고 싶은 캐릭터는?

“로맨스 꿈꿉니다. 더 나이 먹기 전에 하고 싶어요. 연극에서는 해봤어요. 저도 한 때는 왕자 역할도 하고 그랬답니다. 지금은 캐릭터가 강한 것들을 많이 연기해서 평상시에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데가 없어요. 사실은 굉장히 내성적이고 마음도 여리거든요. 잔잔하고 따뜻한 작품에서 동네 형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로맨스가 있다면 더 좋고요. 하하.”

– 인생작이라고 생각하는 작품은?

“모든 작품이 다 소중한데, 그래도 꼽자면 ‘감기’라고 생각해요. 도화선이 됐던 작품이고, 그 작품이 없었으면 시작을 하기가 힘들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그 작품이 있어서 다음 작품도 이어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가장 기억에 남죠. 그 다음에 ‘좋은 친구들’도 좋았고요. 관객은 많이 안 봤는데 박찬욱 감독님도 잘 봤다고 해주시고, 영화 좋아해주시는 분들은 인상 깊었다고 하시더라고요.”

– 앞으로 어떤 배우되고 싶나.

“저는 인생 살아가는 모토가 어떤 상황에서도 겸손하고 감사한 마음 잃지 말고 크게 욕심부리지 말고, 주어진 거에 최선을 다해서 살자예요.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 것보다 제가 그렇게 하고 싶은 거죠. 앞으로 남은 인생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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