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기다리면 누구에게나 다 때가 온다는 말이 있다. 올해의 그 ‘때’는 바로 남창희에게 온 듯하다.
개그맨 남창희가 지난 8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폭풍 입담을 뿜어냈다. 다양한 표정연기는 물론, 셀프 디스도 서슴지 않았다. 특히 함께 동고동락하며 고생하다 먼저 꽃길에 들어선 조세호가 그의 든든한 조력자가 돼줬다.
또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웃음 넘치는 브로맨스를 연출했다.
9일 남창희는 TV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조세호와 자신을 “중독적인 관계”라고 표현했다.
남창희는 “세호를 사랑도 하지만 둘이 싸우기도 엄청 싸운다. 어떤 날은 진짜 보기 싫어서 ‘평생 안 봐야지’ 해놓고 다음날이면 둘이 낄낄거리고 있다. 또 서로 돈을 내네 마네 할 때엔 ‘다신 안 본다’고 하다가고 또 만나게 되고 쳇바퀴를 도는 중이다”라며 “서로 미워하면서도 사랑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계속 가야 하는 중독적인 관계. 애증의 관계 같다”고 말했다.
일이 없어 함께 고민하고 나아갈 길을 모색하던 친구가 먼저, 그것도 대박을 터뜨리며 꽃길에 입성했다. 데뷔 18년 차인 남창희는 이런 조세호를 보면서 불안한 마음도 들었을 터.
이에 대해 남창희는 “솔직히 불안하지 않았다고 하면 너무 가식적인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런데 세호랑 저는 끈끈한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 위에 희석이 형도 있고 저희를 풀어주신 선배들도 있어서 그렇게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 (남)희석이 형이 ‘세호가 먼저 나간다고 해서 뒤쳐지는 거 아니니까 같이 빛 볼 날이 있을 거다. 너한테도 기회가 올 거다’라는 말씀을 해줬다. 그래서 불안하기 보다 ‘같이 잘 됐으면 좋겠다’ ‘제가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더 많이 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남창희는 자신보다 자신을 더 많이 홍보하는 남희석과 조세호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는 “세호도 희석이 형도 어디 가서 제 얘기를 많이 해주신다. 저 때문에 본인들이 민망한 상황일 텐데 그렇게라도 도와주려는 모습들이 죄송하고 미안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빚이지만 언젠간 일시불로 갚을 날이 올 거라 믿는다”며 긍정적인 마음을 내비쳤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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