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가수 데뷔가 확정되는 순간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오랜 시간 준비했고, 나름 고생도 있었다. 포기하지 않고, 버틴 끝에 ‘가수’라는 직업을 얻을 수 있었다. 멤버 전원이 노래를 무기로 택한, 이른 바 ‘보컬그룹’의 탄생이었다. 게다가 ‘마마무 남동생’이라는타이틀로 주목받으며 시작했다. 2016년 7월 데뷔한 브로맨스(VROMANCE)다.
◆ 브로맨스, 드디어 데뷔한 보컬 넷
브로맨스는 리더 박장현을 필두로 둘째 박현규, 셋째 이찬동, 막내 이현석으로 구성됐다. 남자들끼리의 우정을 표현하는 ‘브로맨스’를 그룹 이름으로 택했다. 다만 ‘B’ROMANCE 대신 ‘V’ROMANCE로 표기한다. 보이스(Voice)로 조화를 이룬다는 뜻도 담았다.
“대표님이 처음 이름을 지어주셨을 때는 긴가민가했어요. 외국 사람들이 봤을 때 오해할 수 있겠다는 의견도 있었죠. 남자들의 케미를 다른 시선으로 해석할 까 봐요.(웃음) 하지만 ‘B’가 ‘V’로 변경됐으니, 그런 시선을 없을 거예요.”
브로맨스는 말했다. 맏형 박장현은 노래를 매우 잘 하고, ‘슈퍼스타K’ 출신 덕에 인지도를 갖고 있다. 둘째는 달달한 섹시미로 노래를 맛있게 한다. 셋째는 외모를 관리 잘 한 덕에 그룹 내 비주얼을 맡고 있다. 막내는 시크한 겉모습과 다르게 나름의 귀여움을 겸비했다.
“솔로 데뷔를 꿈꿨어요. 하지만 김도훈 대표님이 제 앞날을 위해 그룹이 더 좋을 거라고 조언해주셨죠. 전 노래를 슬픈 감성으로 표현하는 게 있어요. 뭐든 슬프게 소화돼요.(웃음) 하지만 다른 멤버들의 즐겁고 행복한 기운이 보태지면 노래의 힘이 더 크죠. 그런 면에서 정서적으로 외롭지 않아요. 멤버들을 만나서 좋아요.”(박장현)
“계속 보컬그룹을 준비했어요. 데뷔하는 날짜만 기다리고 연습 또 연습했는데, 막판에 그 날짜가 미뤄졌죠. 그러기를 몇 번 반복하다보니 시간이 지났어요.”(박현규)
“21살부터 처음 연습생을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연예인이 되고 싶었죠. 대중에게 사랑받고 많은 관심을 받고 싶었어요. 그러면서 노래가 좋아졌죠. 저한테 순정파 혹은 교회오빠 느낌이 있다는데 브로맨스에서도 그런 이미지를 맡게 됐어요. 하하”(이찬동)
“전 17살부터 보컬그룹 준비했어요. 노래 부르는 게 좋았거든요. 근데 무대에 서는 건 쉽지 않더라고요.”(이현석)
◆ 브로맨스, 여자사람친구와 사랑하다
브로맨스는 데뷔 타이틀곡 ‘여자사람친구’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그룹 이름처럼 트렌드를 접목시킨 노래 제목. 친구로 지내던 여자에게 어느 날 갑자기 매력을 느끼며 사랑을 하고 싶다고 고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인적으로 편한 연애를 선호해요. 처음에는 친구로 지내다가 연인으로 발전하는 경우죠. 전 사랑을 하면 헌신적으로 해요. 일단 여자는 사랑을 받아야하는 존재잖아요. 그래서 많은 사랑을 주는 편이에요.”(박장현)
“기본적으로 남자든 여자든 호감이 있어야 친구를 한다고 생각해요. 저도 그렇게 지낸 친구 중에서 고백을 했어요. 성공률이 높은 편이죠. 그래서 우리 노래 ‘여자사람친구’의 가사에 공감을 많이 해요. 전 사랑을 하면 제 매력을 많이 보여주려고 해요. 기본적으로 재밌는 사랑을 좋아해요. 데이트를 할 때 지루한 건 싫잖아요. 물론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한 사랑이죠.”(박현규)
“고등학교 친구들 중에 여자 친구들이 많아요. 워낙 편하게 지내는 사이들이라 이성적인 감정이 없어요. 전 친구와 연인은 다르게 느껴요. 전 사랑을 할 때 편하게 지내는 게 좋아요. 담백하고, 깔끔한 연애를 추구해요. 데이트를 할 때도 그렇죠. 여자 입장에서는 지루한 남자일수도 있어요. 현규 형과는 정반대죠.(웃음)”(이찬동)
“저는 여자사람친구가 없어요. 단 한 번도 그랬던 경험이 없죠. 아무래도 여자 친구가 어색하게 느껴져요. 전 사랑을 할 때는 제 상황을 이해해주는 여자가 좋아요. 제가 워낙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해서 항상 약속이 많거든요. 그걸 받아들여주는 여자라면 행복한 사랑을 하지 않을까요.”(이현석)
브로맨스의 평균나이는 25.75세. 데뷔한 여느 그룹과 비교해 다소 높은 편이다. 데뷔가 늦은 탓이지만, 그만큼 실력도 준비도 많이 했다. 올해 상반기를 화려하게 장식한 그룹 마마무가 속한 회사에서 제작한 첫 보이그룹이라 기대도 컸다. 자연스레 ‘마마무 남동생’으로 불리고 있다.
“보컬그룹은 가만히 서서 노래를 부른다는 편견을 깨고 싶었어요. 그래서 무대 위에서 시각적인 요소를 놓치지 않으려고 해요. 퍼포먼스 무대를 추구하는 이유죠. 안무도 꾸준히 연습해서 더 잘 하고 싶어요. 아무래도 마마무 선배님들 덕에 저희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걸 알고 있죠.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 해요. ‘마마무의 남동생’라고 불리는 후배지만, 나이로 보면 오빠 멤버들이 더 많아요. 하하.”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RB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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