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가화만사성’ 김소연이 첫 모성애 연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MBC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조은정 극본, 이동윤 강인 연출)에 출연한 김소연의 인터뷰가 지난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
이날 김소연은 “작품을 끝낸 아쉬움보다 후련함이 100%다. 진짜 8개월을 살얼음판 걷는 기분으로 매일 지냈다. 매회 큰 장면들이 많아서 그랬던 것 같다. 무사히 끝난 것 같아서 좋다”면서 종영소감을 전했다.
김소연은 ‘가화만사성’에서 봉해령 역을 맡아 열연했다. 봉해령은 유현기(이필모)와 결혼해 낳은 아들을 잃은 아픔을 가진 인물. 이에 김소연은 ‘가화만사성’을 통해 처음으로 모성애를 연기 했다. 실제로 미혼이지만 김소연의 섬세한 감정 연기는 그야말로 일품. 이에 호평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김소연은 “제가 모성애를 연기했을 때 이질감을 느낄까봐 그 부분을 제일 걱정했다. 그래서 관련 다큐멘터리를 많이 봤다. 제가 또 조카 사랑이 남달라 그런 부분을 어떻게든 캐릭터에 넣으려 했다”고 알렸다.
이어 “그 장면들을 찍을 때 숨도 못 쉴 정도로 너무 아팠다. 아이가 하늘나라로 갔다는 설정이 밑바탕에 깔려 있어서 그 감정으로 쭉 갔던 것 같다. 그 감정이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소연은 “제가 아이랑 찍은 장면은 과거 회상 위주였다. 사실 엄마 역할을 제대로 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부끄럽다”면서도 “많이 걱정했는데, 잘 편집해준 것 같다. 제 연기를 보고 같이 울었다고 해준 분들도 많던데 감사하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김소연은 “봉해령 캐릭터가 답답했다는 의견을 봤다. 하지만 저는 봉해령이 한 선택들이 오히려 이해됐다. 봉해령은 남의 말을 중시할 것 같았는데, 본인이 주체적으로 이렇게 해야 더 숨을 쉴 것 같다는 마음이 들었다. 저는 이렇게 이해했는데, 답답해하는 시청자들도 있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더 설득시킬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시놉시스에 적혀 있는 봉해령 캐릭터 설명을 계속 읽게 됐다. ‘이럴 수밖에 없는 여자’라는 것을 스스로 납득해야 했다. 원래 한번만 읽고 말았는데, 이번에는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읽었다”고 말했다.
김소연은 이필모와 이상우의 연기 호흡에 대해 “진짜 좋았다. 파트너를 잘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오빠들 덕분에 멜로도 더 잘 붙었던 것 같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필모 오빠의 경우에는 제가 ‘연천’이라고 항상 불렀다. ‘연천’은 연기 천재를 줄인 말이다. 저는 어려웠다. 그런데 이필모 오빠는 크게 고민하지 않는 것 같던데 잘 표현해 내더라. 그런 것들을 보면서 연기를 위해 태어난 사람인가 싶었다. 제가 연기할 때 앞에서 울어주기도 했다. 같이 연기하면서 많이 배웠다”며 “이상우 오빠는 정말 좋은 파트너였다. 8개월 내내 진실하고 깨끗했다. 그런 에너지를 주니까 이상우 오빠와 연기할 때는 뭔가 해소되는 느낌이었다. 저도 같이 편안해 지는 것이 있었다. 그런 걸 느끼면서 상대 배우가 주는 힘이 확실하게 있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나무엑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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