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유지태가 배우로서의 책임감을 전했다.
영화 ‘스플릿'(최국희 감독)의 유지태는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TV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전했다.
‘스플릿’은 도박볼링 세계에 뛰어든 밑바닥 인생을 그린 영화다. 스플릿은 볼링에서 첫 번째 투구에 쓰러지지 않은 핀들이 간격을 두고 남아 있는 것을 뜻하는 볼링 용어. 이번 작품은 한국영화에서 한 번도 소개되지 않았던 도박볼링을 소재로 다뤘다.
유지태는 볼링 국가대표 선수에서 불운의 사고로 가족과 선수 직위를 모두 잃고 도박볼링판으로 뛰어든 철종을 연기했다. 유지태는 이 작품을 위해 4개월간 볼링 연습에 몰두, 프로선수 수준까지 실력을 끌어올렸다. 정리되지 않은 헤어스타일, 후줄근한 의상 등 외모적인 변신 뿐만 아니라 넉살스러운 연기로 밑바닥 인생을 완벽 표현했다.
이날 유지태는 오랜만에 본격 상업영화를 택한 이유에 대해 “상업영화라면 관객과 소통할 줄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간 작가주의 영화를 많이 했는데 어쨌든 영화는 상업 예술이다. 관객들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소통이 불가능하면 일정 부분 영화로써 기능을 상실했단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유지태는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는 제작비가 100억 원이었다. (흥행실패 후) 나는 그 영화로 거둔 배우로서 성취가 있지만 감독, 제작자에게는 손실이 있더라. 상업영화라면 그에 맞는 뒷받침이 필요하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드러냈다.
또 유지태는 “작가주의 영화와 상업영화가 공생해야 한다고 본다. 그 균형을 배우로서도, 감독으로서도 잘 맞추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스플릿’은 유지태, 이정현, 이다윗, 정성화가 출연했다. 11월 10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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