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또랑또랑한 눈, 깎아놓은 밤톨 같은 얼굴, 예의가 한껏 묻어나는 목소리, 배우 도경수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모습들이다. 20대에 들어선지 여러 해지만 여전히 소년의 풋풋함을 간직한 그는 여전히 교복을 입어도 어색함이 전혀 없다.
이런 시선에 대해 도경수는 “사람들이 나를 그렇게(소년스럽다) 보실 수 있다고는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소년 캐릭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문을 열었다.
“매 작품을 할 때마다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는 도경수는 “무서운 캐릭터라거나, 나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는 캐릭터도 만나보고 싶다. 소년보다는 내가 가진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반전 캐릭터를 많이 만나보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 욕심을 급하게 채울 마음은 없다는 그다. “내 나이에 할 수 있는 역할, 내게 어울리는 역할을 차근차근 만나보고 싶은 게 가장 크다. 외적으로 조금씩 변하면서 내적으로도 변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나고 싶다”고 생각을 밝혔다.
엑소로 데뷔해 연기에 도전한 그는 하나둘 연기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영화 ‘카트’ ‘순정’,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두 편의 웹드라마와 깜짝 출연한 작품까지 여러 캐릭터를 만나 배우의 흔적을 새기는 중이다.
“내가 출연한 작품을 보는 분들께 공감을 선사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감정을 관객들도 느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생각해요. ‘공감을 주는 배우’ 그게 내 목표입니다. 어려울 테지만, 조금씩 이뤄가고 싶습니다.”
한편 도경수는 영화 ‘형’(권수경 감독)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사기전과 10범인 형 고두식(조정석)과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은 국가대표 유도선수 고두영(도경수). 남보다 못한 두 형제의 기막힌 동거 스토리를 그린 ‘브로’ 코미디다. 24일 개봉.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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