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결혼계약’부터 ‘닥터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까지. 최근 꾸준히 안방극장에 얼굴을 비추고 있는 신인이 있다. 배우 표예진이다. 이름은 낯설지만 어디서 본 듯한 얼굴. 짧은 시간 ‘열일’하는 표예진은 그렇게 자신의 인지도를 넓혀나가는 중이다.
4년 전만해도 승무원의 꿈을 키운 채 대학에 진학한 그녀는 자신의 성향에 맞는 일을 찾기 위해 과감히 진로를 바꿨다.
연기학원에 다니고 오디션을 보고, 혼자 프로필을 돌린 시간이 1년. 그렇게 안정적인 둥지를 찾은 표예진은 신인으로서는 드물게 굵직한 작품에 연달아 출연하고 있다.
최근 종영된 SBS 드라마 ‘닥터스’에서는 간호사 현수진 역을 맡았다. 표예진은 “‘닥터스’를 하면서 현장에 조금 더 익숙해졌다. 가끔 알아봐주시는 분도 생겼다. 예전보다 많이 즐기게 되고 여유로워졌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현장의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드라마를 통해 보일 정도로 즐기면서 찍은 작품이라고.
표예진은 “‘닥터스’를 하면서 내 능력은 작지만 현장에 빠져 즐기면 더 좋은 결과 나온다는 걸 깨달았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 작품을 마무리 지은 표예진은 쉴 틈도 없이 바로 다음 행보를 준비했다. 바로 시청률은 따놓은 당상인 KBS2 주말드라마다. 표예진은 휴식없이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로 활동을 이어간다.
주말드라마-미니시리즈-주말드라마. 얼굴을 알리기엔 확실한 작품들에 2년도 안된 신인이 연이어 출연하는 건 그녀에게 꽃길이 열린 셈이나 다름없다.
표예진은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기회들이 많이 오고 빨리왔다. 솔직한 제 모습을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며 “‘월계수’까지 출연하게 됐을 땐 좋으면서도 내 능력보다 큰 것들이 오니까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됐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표예진의 아버지는 주말드라마 광팬이다. 무조건 주말 저녁 8시면 TV앞에 앉아계신다. 그런 드라마에 딸이 출연하게 됐으니. 그 기쁨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있을까. 표예진은 “제가 ‘월계수’에 캐스팅됐다고 하니까 아버지가 TV도 사셨다”면서 “요즘은 신나서 주변 분들과 술 드시느라 잘 안 들어오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욕심부리면서 준비하되 현장에서 즐기려고 해요. 제가 이런 복을 누릴 수 있는 건 주변에 좋은 분들이 정말 많기 때문인 것 같아요. 저만 잘 하면 될 것 같은데요?”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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