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배우 공유가 송강호, 이병헌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영화 ‘밀정'(김지운 감독, 영화사 그림 제작)의 공유는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에서 진행된 TV리포트와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라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 영화다. ‘조용한 가족’, ‘반칙왕’,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악마를 보았다’, ‘라스트 스탠드’의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부산행’으로 흥행과 평단 모두를 사로잡은 공유는 의열단의 새로운 리더 김우진 역을 맡았다. 공유는 그간 보여준 적 없는 날렵한 말투와 늘 경계를 품고 있는 눈빛 연기가 돋보인다. 김우진이 스파이 이정출에게 넉살 좋게 “형님”이라 부르며 다가가고, 뻔뻔하게 부탁하는 모습이 웃음을 안기기도.
특히 이번 작품에 특별출연한 이병헌과 송강호, 공유가 빚어낸 쓰리샷은 강렬한 영화적 재미를 안긴다. 이에 대해 공유는 “나 역시 구경하는 기분으로 촬영했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송강호, 이병헌 선배가 극중 기싸움을 주고받는 연기를 구경하는 기분으로 지켜봤어요. 이정출(송강호)이 정채산(이병헌)의 기에 눌리는 걸 보며 김우진(공유)이 살짝살짝 웃거든. 김우진으로서도 재밌고, 나로서도 재밌는 장면이었어요. 내가 카메라에 안 잡힐 때도 두 분의 연기를 계속 지켜봤어요. 배우로서도 오래 남을 장면 같아요.”
‘밀정’은 제73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제41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9월 7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매니지먼트 숲, 호두앤터테인먼트, BH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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