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백일의 낭군님’ 감독이 도경수를 극찬했다. 인생 캐릭터를 경신한 도경수의 뒤에는 ‘백일의 낭군님’ 감독이 있었다.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노지설 극본, 이종재 연출)을 연출한 이종재 감독은 지난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카페에서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백일의 낭군님’은 완전무결 왕세자 이율에서 졸지에 무쓸모남으로 전락한 원득(도경수)과 조선 최고령 원녀 홍심(남지현)의 전대미문 100일 로맨스다. 시청률 14.4%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지난 달 30일 종영했다.
이와 관련해 이종재 감독은 “진짜 기쁘다. 섭섭하고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다음에 이런 작품을 또 만나게 될지 그런 생각도 든다. 아직도 여운이 많이 남아 있는 것 같다”며 벅찬 종영 소감을 밝혔다.
이종재 감독은 ‘백일의 낭군님’ 성공 요인으로 배우들과 노지설 작가를 꼽았다. 그는 “그냥 감사하다는 생각이다. 같이 작품 해줘서 고맙고, 작품이 잘 끝날 수 있게 연기 해줘서 고맙다”면서 “배우들 보는 것 자체가 힐링이었다. 동화 같은 느낌도 있었다. 그런 부분이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됐는지 모르겠지만, 우리의 진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노지설 작가가 글을 정말 잘 써줬다. 심각할 때는 심각하고, 즐거울 때는 정말 즐거웠다. 어중간한 지점이 없어서 시청자들이 좋아해주지 않았나 싶다. 배우들도 그런 것들을 적절하게 잘 표현해줬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종재 감독은 도경수의 캐스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아이돌이라는 우려 보다 배우로 기대감이 더 컸던 것. 실제로도 도경수는 1인 2역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도경수는 사실 아이돌로 데뷔하긴 했지만 배우의 길도 좋아하는 친구입니다. 그동안 영화와 드라마에서 중요한 역할도 했고요. 그만큼 연기는 어느 정도 인정받은 거죠. 그래서 도경수를 주연으로 캐스팅하는데 있어서 두려움은 사실 없었어요. ‘백일의 낭군님’ 하기 전에 영화 주인공도 맡았잖아요. 그러니까 연기에 대해서 의심한다는 것 자체가 미안한 거죠. 촬영 현장에서도 도경수는 아이돌이라는 느낌은 전혀 없었어요.”
도경수는 극중 왕세자 이율과 무쓸모남 원득 역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로맨틱한 눈빛부터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까지 그 어느 때보다 폭넓게 활약했다. 그 결과,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그룹 엑소 멤버 디오가 아닌, 배우 도경수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준 셈.
이종재 감독은 “도경수는 일단 말이 없다. 생각보다 진중하기도 하고, 무게감도 있다. 눈이 정말 맑고, 생각도 깊고, 말을 함부로 하는 친구가 아니더라. 그래서 도경수가 더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이율과 원득의 다른 측면을 실제로 다 가지고 있더라. 도경수는 정말 좋은 배우가 될 것 같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이종재 감독은 “도경수와 남지현은 자기 몫을 충분히 해주는 친구들이라 정말 고맙다”면서 “다음에 기회 되면 다시 작품을 같이 하고 싶다. 그 땐 저도 성숙해 있고, 그 친구들도 성숙해져있지 않을까 싶다”고 알렸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CJ EN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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