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누구나 실패를 겪는다. 다만 발판으로 삼고 일어서느냐, 그대로 좌절하느냐 차이다. 어린 나이에 실패를 맛보면, 면역력이 부족해 아예 도망칠 수도 있다. 하지만 소녀들은 달랐다. 이악물고 버텼다. 분명 성공할 수 있다고 믿었다. 다시 한 번 걸그룹으로 나선 이유다.
그룹 드림캐쳐(DREAMCATCHER)는 2017년 1월 데뷔한 신인 그룹이다. 7인조로 구성된 드림캐쳐는 그 안에서 분류된다. 한 차례 데뷔를 했던 멤버와 완전 처음 데뷔하는 멤버로. 멤버 지유 수아 다미 시연 유현는 2014년 9월 그룹 밍스로 데뷔했었다. 반면 한동 가현은 드림캐쳐가 생애 첫 그룹이다.
“밍스는 귀여운 상황을 재밌게 표현했던 그룹이에요. 문제는 저희가 그런 걸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했어요. 무대에서 수줍어하고 쑥스러워 했어요. 그런데 반해 드림캐쳐는 아예 달라요. 캐릭터 자체가 세 보여서 다양한 소화가 가능해요. 훨씬 저희한테 잘 어울려서 좋아요.”
드림캐쳐(dreamcatcher)는 아메리카 인디언이 만든 수제 주술품이다. 거미집 모양의 성긴 그물이 내장된 깃털과 구슬 등 독특한 장식이 악몽을 잡아주고 좋은 꿈을 꾸게 해준다고 알려졌다. 걸그룹 이름이 드림캐쳐라니, 멤버별 악몽 캐릭터로 정해져 있단다.
지유는 낯선 사람을 쫓는 꿈, 다미는 온몸에 상처를 입히는 꿈, 가현은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꿈, 한동은 누군가를 쳐다보는 꿈, 유현은 낯선 곳을 헤매는 꿈, 시연은 좁은 공간에 가두는 꿈, 수아는 온몸을 꽁꽁 묶는 꿈을 맡았다.
“저희 데뷔 타이틀곡 ‘악몽’은 밝은 곡이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록사운드를 기반으로 스피드 메탈 비피엠이 빨라서 긴장감 넘치는 곡이죠. 하지만 멤버 일곱 명이 각자의 악몽을 맡았어요.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에서 저희의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다. 뮤직비디오에 콘셉트를 녹여냈죠.”
하지만 드림캐쳐가 생각하는 ‘악몽’은 결코 부정적 이미지가 아니었다. 사람들의 꿈에 들어가 장난을 치는, 귀여운 악동이라고 소개했다. 다크하지만 청순하고, 순수하지만 악동같은 기질을 모두 보여주겠다고 했다.
“저희가 밍스로 2014년 데뷔하고 2015년 두 번째 앨범을 냈어요. 이후에도 활동은 계속 했지만, 결국 2016년에 슬럼프가 왔죠. 사실 기약이 없다고 판단했거든요. 잠수를 타고 싶을 정도였죠. 하지만 때마침 소속사 대표님께서 드림캐쳐의 기회를 주셨죠. 밍스부터 따져보면 올해 4년차 그룹이에요. 아무래도 내공 있는 신인 그룹이죠. 앞으로 4년 후에는 실력 있는 그룹이 되지 않을까요? 그때쯤이면, 단독 콘서트도 하고 있을 거예요. 드림캐쳐의 꿈이요? 2020년 월드투어를 목표로 달려볼래요.(웃음)”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