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다시 전성기를 맞았다. 노총각 중에서도 늦깎이인 그가 ‘늦깎이 클러버’로 신선한 충격을 안긴 것. 주변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인생을 제대로 즐길 줄 아는 그. 화려한 싱글이 여기 있다.
박수홍은 최근 진행된 TV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인기를 실감하느냐”고 묻자 박수홍은 “지금도 행사를 하고 오는 길”이라며 “청소년 행사였는데 어린 친구들이 저를 알더라. 사진 요청과 사인 요청이 쇄도했다”며 몹시 기뻐했다. 필자가 ‘제2 전성기가 맞는 것 같다’고 하자 그는 조심스럽게 “글쎄, 맞는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늘어나는 스케줄이 이를 증명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박수홍은 “저는 쉬지 않고 일을 해왔는데도 티가 안 났다. 제 색깔이 선명하지 않았는데 어쩌다 보니 방송을 통해 ‘클러버’ 닉네임을 얻게 됐다”며 “내 생활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진정성 있게 하자는 생각뿐이었는데 큰 사랑에 감사하다. 인생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고 덧붙였다.
박수홍이 클럽에 빠진지는 4년쯤 됐다. 사람들과 함께 뛰어놀면서 자유를 느끼고 젊은 에너지를 충전했다. 박수홍은 “30대의 저였다면 이렇게 못 놀았을 거다. 그땐 한창 돈도 벌어야 했고 열심히 살아야 하는 때라고 생각했다. 마음가짐부터가 지금과 달랐다”고 과거를 돌아봤다. 이어 “몇몇 분들은 저한테 ‘다 내려놨구나?’라고 하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제 자신에 대해 자연스러워진 것 같다. 더 나이 먹어 무언가를 즐긴다는 게 쉽지만은 않은 거 아니냐. 마지막을 불사르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언제까지 클럽에 다닐 생각이냐’는 질문에 박수홍은 “얼마 안 남았다. 클럽 출입은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 “지금은 놀기 위해 운동도 열심히 하고 매일 유산균을 챙겨 먹고 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자신이 좋아하는 클럽 출입을 공개했다가 뜻밖의 인기까지 거머쥔 그다. 정상도 찍어보고, 한때 내리막길을 길을 걸어본 그로서는 올라가는 이 기분을 좀 더 누리고 싶다고.
“대중의 관심이 언제까지 갈지 모를 일이다. 인기에 도취돼서 할 일을 안 하는 건 아닌 것 같고, 물이 들어왔을 때 열심히 노 젓는 건 맞는 것 같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인기 수명) 즐겨야 하지 않겠느냐. 일이 있다는 건 즐거운 일이니까.”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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