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박하선이 ‘혼술남녀’ 촬영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시즌2를 향한 강렬한 의지도 전했다.
지난 10월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커피숍에서 tvN ‘혼술남녀’에서 박하나 역으로 활약한 배우 박하선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박하선은 “드라마가 끝난 후, 인기를 실감했다”며 “사진을 찍어 달라는 분들이 많았다. 아주머니 팬도 있어 놀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작품으로 인해 주량이 늘었다고도 언급했다. 박하선은 “원래 주량은 소주 한 병 정도”라며 “반병 정도 늘었다. 살풀이, 허리케인 블루 등 맨 정신에는 할 수 없는 장면들이 많았다. 그래서 한 잔씩 먹게 됐는데, 나중에는 감독님이 금주령을 내렸을 정도”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하나’ 캐릭터에 특히 공감했다고도 말했다. 박하선은 “극 중 박하나가 굽신거릴 때는 허리가 다 아팠다”며 “20대 여자들의 짠함이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박하선은 “사실 2년간 공백기가 있었다”며 “우리는 선택을 받는 직업이 아니냐. 공백기가 길어지니 말도 안 되는 소문이 많았다. 중국 일만 할 거라는 오해도 있었다. 자책을 많이 하게 됐다. 세상에서 필요 없는 사람 같았다”고 토로했다.
박하선은 “하지만 ‘혼술남녀’ 덕분에 깨달았다. 내가 쉰 이유가 있는 것 같았다. 그 시간이 없었다면, ‘박하나’에게 공감하지 못 했을 것이다. 스스로를 많이 안아줬다”고 설명했다.
박하선은 “망가지는 연기에는 정말 자신이 있다”며 “내가 살아가는 방식이기도 하다. 연예계에는 예쁜 분들이 정말 많다. 내가 빈틈을 뚫을 수 있는 방법은, 망가짐이라고 생각한다. 안 꾸며야 예뻐 보이더라. 되도록 민낯으로 나오려고 노력했다. 사실은 더 망가지고 싶었다”고도 덧붙였다.
하석진, 공명과의 스킨십에 대해서도 말했다. 박하선은 “먼저, 공명의 백허그 신은 귀여웠다”며 “연애 경험이 없는지 서툴더라. 목을 끌어 안길래, 포즈를 리드해줬다”고 이야기했다. “하석진과 목마 키스는 설렘이 없었다. 액션과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마지막 장면은 조금 떨렸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시즌2를 향한 열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하선은 “배우들과 뒤늦게 친해졌다. 세 공시생이 다 떨어진 건, 시즌2를 향한 의지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촬영이 끝나고 아쉬워서 울었다. 데뷔 드라마 이후 처음이다”라며 “아직 보여드릴 연기가 많다. 기대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혼술남녀’에는 박하선, 하석진, 공명, 키, 정채연, 김동영 등이 출연했다. 평균 시청률 5.8%(닐슨코리아 집계)를 기록하고 종영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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