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김은숙부터 노희경, 박지은까지.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작가들의 선택을 받은 배우가 있다. 바로 고보결. 스타작가들의 작품에 연이어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고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2011년 독립영화 ‘거북이들’로 데뷔한 고보결은 드라마 ‘천상여자’, ‘2014 드라마 페스티벌 – 하우스, 메이트’, ‘실종느와르M’ 등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필모를 쌓았다.
그런 그가 2015년 기대작에 출연했다. 바로 KBS2 ‘프로듀사’. 차태현, 공효진, 김수현, 아이유까지 초호화 캐스팅에 박지은 작가의 작품으로 화제를 모은 ‘프로듀사’. 고보결은 ‘1박 2일’ 팀 막내 작가로 등장했다.
톡톡 튀는 매력으로 눈도장을 찍은 고보결. 이후 행보는 의외였다. 노희경 작가의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 유민호(이광수)의 아내 역으로 출연한 것. 특히 만삭 연기를 보여주며 연기 변신에 나섰다. 대선배들 사이에서도 무난한 연기로 극에 스며든 고보결. 그의 가능성이 돋보였다.
박지은, 노희경에 이어 김은숙 작가다. tvN ‘도깨비’에 출연한 것. 특히 서른의 나이에도 여고생 역을 맡으며 무한한 한계를 보여줬다. 내로라하는 스타작가들의 선택을 받은 고보결. 그는 이를 “행운”이라고 표현했다.
고보결은 “정말 행운이었던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서 알아줄 만한 드라마에 참여를 꾸준히 했다는 것이 저도 좀 신기했을 정도에요. 좋은 작가님과 감독님, 좋은 출연진 안에서 호흡을 맞출 수 있고 대사를 맞출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좋았어요”라고 밝혔다.
공유, 김고은의 만남. KBS2 ‘태양의 후예’ 김은숙 작가, 이응복 PD의 재회로 화제를 모은 ‘도깨비’. 이 작품 역시 고보결에겐 뜻깊었다. 그는 “정말 영광이었어요. 김은숙 작가님은 전작품을 봤다고 하시더라고요. ‘예쁘고 연기 잘 하는데 앞으로 좋은 역할 만났으면 좋겠다’는 멋있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정말 영광이고 감사했고 앞으로 열심히 해야겠다는 긴장감도 들었어요. 되게 푸근하시고 안아주는 느낌이 있으시더라고요”라고 털어놨다.
‘디어마이프렌즈’에서는 만삭의 아내 하늘 역을 맡은 고보결. 극과 극의 연기를 소화하며 스펙트럼을 넓힌 것이다. 고보결은 “감독님도 편견 없이 캐스팅을 해주신 거니까 감사해요. 커플 연기도 안해봤는데 만삭 연기라니. 건너뒤기 한 느낌이었어요. 하하. 커플 연기도 좀 해보고 싶어요. 쌍방적인, 알콩달콩한거요”라고 웃었다.
김혜자, 고두심, 나문희, 윤여정, 박원숙, 신구, 주현, 김영옥까지 내로라는 선배들 사이에서도 무난한 연기를 보여준 고보결. 선배들 사이에서도 튀지 않는, 극의 흐름에 맞는 연기를 선보였다. 그것 또한 쉬운 일은 아니다.
고보결은 “노희경 작가님도 모니터링을 하시고 ‘하늘이 무난했어’라고 하셨어요. 사실 별신이 없었어요. 짧게 짧게 나왔거든요. 그 작품에 참여하는게 의의를 두고 참여한 거여서 아쉽진 않았어요. 저도 그 얘기를 듣고 ‘다행이네요’라고 말했어요.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과 함께하는 거잖아요. 제가 살아온 인생보다 더 많은 세월을 배우로 살아오신 선배님들과 연기를 하다니”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스타작가들이 알아본 배우 고보결. 여고생부터 만삭 연기까지, 한없이 발랄한 모습부터 지독한 악역까지. 극과 극의 연기를 보여주며 스펙트럼을 쌓은 그의 앞길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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