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배우 전도연이 설경구와 18년 만의 호흡에 대해 밝혔다.
영화 ‘생일'(이종언 감독)의 전도연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매체 라운드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생일’은 2014년 4월 16일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일날, 남겨진 이들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다. 세월호 참사를 소재로 해 제작단계부터 관심과 응원을 한몸에 받은 작품이다.
설경구는 아들이 세상을 떠나던 날 아버지의 자리를 지키지 못해 가족에 대한 미안함을 안고 살아가는 아빠 정일 역을, 전도연은 떠나간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슬픔을 묵묵히 견뎌내는 엄마 순남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전도연과 설경구는 ‘생일’을 통해 영화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2000) 이후 18년 만에 스크린에서 만났다.
전도연은 “(설)경구 오빠는 정말 편하다. 친오빠 같은 느낌이 있다. 워낙 어렸을 때 작업을 해서 그런지 왠지 모르게 익숙하다. 서로 믿음, 신뢰, 동질감이 있어서 더욱 편하게 내 감정을 내놓고 연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전도연은 설경구의 18년 만의 변화에 대해 “아이돌이잖나. 예전보다 훨씬 더 남자로서 매력있어졌다. 예전엔 그 매력을 몰랐다. 멋있게 잘 나이들고 있는 것 같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생일’은 ‘시’, ‘밀양’ 등 이창동 감독 작품들에서 연출부 출신 이종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4월 3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매니지먼트 숲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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